- 중국 항만들보다 경제성 우위
- 글로벌 선사들에 홍보할 예정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로 부산항 물동량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환적 강점을 계량화해 선사에 알리는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BPA 집계결과 9월 물동량은 6m짜리 컨테이너 기준 167만6000여 개로 지난해 같은 달의 182만3000여 개보다 8.1%나 줄었다. 우리나라 수출입화물(79만1000여 개)은 7.3% 줄었고,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88만4000여 개)은 8.7%나 감소했다. 이에 BPA는 덴마크 해운분석기관인 씨인텔과 부산항의 강점을 수치로 계량화해 환적화물 유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BPA는 중국 주요항의 직기항과 부산항의 환적 장점을 비교해 분석할 예정이다.
부산항은 환적항만으로 기상여건, 정시성, 연계성 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부산항 신항 터미널 간 ITT(터미널 간 환적화물 운송) 내부 게이트를 운영해 터미널 간 환적화물 이동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런 강점이 부산항을 이용할 때 선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계량화해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특히 경쟁항만의 노선을 예시로 숨은 비용을 포함해 다양한 조건을 계량화 분석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중국 천진항에서 미국 LA항으로 바로 가는 경우와 부산항을 거쳐 미국으로 갈 때의 ‘숨은 비용’을 포함한 총비용을 비교해 보는 식이다. ‘숨은 비용’은 일정이 길어지면서 소요되는 기름값, 배를 빌리는 용선료, 목적지로 가기 위해 속력을 높이면서 생기는 안전성 위협 등이다.
현재 아시아 역내를 운항하는 인트라 아시아 선사들은 기상악화,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의 운영 전략 변화 등으로 정시성 저하 등 경영환경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상하이항은 지난해 4~8월 태풍, 폭풍, 안개 등 기상여건 악화로 인해 28일 동안 항만이 폐쇄한 바 있다. 기후변화로 운송이 지연되면 화주, 포위딩 업체, 기타 운송업체 등 전체 물류공급사슬망의 주요 이해당사자간에도 추가적인 물류비가 늘어나게 된다. BPA 관계자는 “중국 천진항의 경우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선박 대기 비용, 늦어지는 일정 등을 고려하면 부산항의 강점이 크다”며 “선사들도 대략 정보는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이를 계량화해 홍보하면 물동량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BPA는 이 자료를 글로벌 선사 대상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운영사가 선사를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부산항터미널 운영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BPA는 또 부산항 물량 이탈 가능 선사와 환적물량 추가 증대 가능 선사를 각각 선정해 선사별 맞춤형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