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가 이른바 ‘루이뷔통’으로 불리는 세계적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15일 674억 원의 투자금을 돌려 준다. 당초 루이뷔통 측은 YG에 610억5000만 원을 투자해, 이자로 63억 원 가량을 얻게 된 셈이다. 하지만 루이뷔통은 2014년 앞서 50만 주 이상의 YG 보통주를 사들였던 바, 현재까지 70억 원 이상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2014년 투자당시 루이뷔통 측은 YG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방식으로 610억5000만 원을 투자하면서 보통주도 함께 사들여 양현석 전 대표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6월 말 기준 지분율은 9.5%.

이 상환전환우선주는 주당 4만4900원에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5년 후 원금에 연 2%의 이자를 더해 총 674억 원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발행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버닝썬 사태’와 거듭된 소속 아티스트들의 비위 등 악재로 인해 YG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크게 낮아지자 LVMH는 상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와 YG에 따르면 LVHM는 산하 투자회사 ‘그레이트 월드 뮤직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YG 보통주 50만3588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은 지난 2014년 10월 LVMH가 최대주주인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부터 장외 매입한 것으로 당시 매입 단가는 주당 4만410원였다. 현재 주가가 2만5000원대 인 점을 고려하면 20% 이상 하락한 셈이다.

YG는 오는 15일자로 이자를 포함한 674억 원을 돌려줄 예정이다. 하지만 투자금을 돌려 받더라도 루이뷔통의 손실은 여전하다. YG 주가의 지속적 하락으로 인해 보유한 보통주에서 생긴 손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YG의 주가는 전일 종가기준 2만5650원. 루이뷔통 측이 보통주를 구입한 4만410원을 기준으로 주당 1만4760원. 총74억3200만 원에 달한다.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