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이 범용 화학제품을 넘어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딥 체인지’를 위해 2017년 미국 다우(DOW) 사업 인수에 이어 유럽에서도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업체인 아르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3억 3500만 유로(한화 약 4392억 원)이며 내년 2분기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 회사가 다우 EAA 사업을 인수하면서 스페인 생산법인을 인수한 적은 있지만 유럽 회사의 사업 자산을 직접 M&A 한 것은 처음이다.

	다층 포장재 필름 구조

	인수 대상 Arkema사 프랑스 생산설비 위치도

이번 인수로 유럽 내 생산·판매법인과 기술·마케팅 인력, 대형 고객사를 확보함으로써 패키징 전분야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뿐만 아니라 각 제품의 저장·수송과 관련된 글로벌 물류 시스템을 통합해 최적화함으로써 물류비 절감 등 운영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SK종합화학은 아르케마의 프랑스 내 3개 생산시설과 EA Copolymer (Ethylene Acrylate Copolymer,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 EA Terpolymer(Ethylene Acrylate Terpolymer,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터폴리머) EVA(Ethylene Vinyl Acetate Copolymer, 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코폴리머) MaH-G(Maleic Anhydride (MAH) Grafted Polymer, MAH 그래프티드 폴리머) 등 4개 제품에 대한 영업권 및 기술·인력 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들 4개 제품은 대표적인 접착층 소재로 다층 패키징에서 각기 다른 소재를 붙여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르케마는 패키징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선도 업체다.

SK종합화학은 패키징 분야에서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다층 패키징 솔루션을 한꺼번에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인 마케팅과 추가적인 공급 기회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포장재 수요처인 식음료 회사는 물론이고 포장된 상품을 구매하는 대중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고객 지향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