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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강소기업 <5> 프로인커뮤니케이션

‘브랜드 개발 ’역량 갖춘 디자인회사 … 부산 기관·기업 가치 드높여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10-15 18:57:53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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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6000여 디자인 업체 중
- CI 작업 해내는 곳은 몇 안 돼
- 영화의전당·부산현대미술관 등
- 지역 랜드마크 CI 상당수 담당

- 카탈로그는 물론 웹·영상 지원
- 지역 거래처 中企 수백 곳 달해

- 종이 고양이집 등 사업 다각화
- 올해는 낚시 브랜드 출시 준비

디자인과 마케팅은 뗄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이나 기관은 디자인을 마케팅의 부속 개념으로 본다. 국내 디자인 산업에서 영세 기업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이유다. 프로인커뮤니케이션은 브랜드 개발에 특화한 디자인 업체다. 프로인커뮤니케이션 김현지(48) 대표는 “전국 6000개에 달하는 디자인 회사 중 브랜드 개발에 특화한 곳은 극히 일부”라며 “1993년 설립한 후 수백 개의 지역 중소기업 브랜드 개발에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프로인커뮤니케이션 김현지 대표가 자사에서 디자인하고 제작한 고양이 집을 설명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지역 특색 살린 브랜드 개발

프로인커뮤니케이션은 부산지역 기관이나 기업의 CI(Corporate Identity)를 개발했다. 영화의 전당 CI는 다양한 색깔을 수놓은 랜드마크인 천장을 형상화했다.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의 CI도 독특하다. 을숙도의 상징인 모래를 표현한 것이다. 흩어졌다가 다시 모이는 모래 이미지를 부산현대미술관 CI에 넣음으로써 디자인 소재의 다양화를 추구했다. 이외에도 산복도로 르네상스나 스포원 등 부산에 소재한 기관이나 기업의 브랜드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프로인커뮤니케이션이 개발한 영화의전당과 부산현대미술관 CI.
해외로 진출하는 중소기업도 프로인커뮤니케이션의 도움을 받았다. ‘리오센’이 인도에 LED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프로인커뮤니케이션은 친환경을 주제로 한 전구 디자인을 개발해 도움을 줬다. 이외에도 인도에 소형 수동 세탁기 사업을 위해 진출하는 기업이나 기능성 쌀을 팔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 기업도 프로인커뮤니케이션의 고객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인커뮤니케이션은 브랜드 강화로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사업에 참여했다. CI는 물론 포장디자인 카탈로그 웹·영상 디자인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에는 자갈치 시장 디자인 개선 사업에도 참가했다. 400여 상점에 통합 포장지 디자인을 입히는 작업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자갈치 시장에 디자인이라는 색깔을 입힌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 늘어 부산경제진흥원이 지원하는 비즈니스 강소기업에 선정됐다”며 “지역 중소기업의 브랜드 강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 ‘도전’

프로인커뮤니케이션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작업하고 있다.
프로인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고양이 집 ‘뒹구르르 고양이집’ 브랜드를 출시했다. 종이로 만든 집인데, 내구성이 탁월하다. 김 대표는 “성인 여성이 완성된 집에 앉아도 망가지지 않아 대형 유통업체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종이를 써 친환경 소재임과 동시에 여성이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올해에는 낚시 브랜드 ‘제아(ZEA)’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낚시 인구가 700만 명에 이르지만, 내수시장이 작아 낚시 용품이 선진국에 비해 단순한 형태로 유통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낚시용 티셔츠만 해도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매우 다양한 디자인을 가진 제품이 출시되지만, 국내에서는 이에 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제작된 낚시 용품에 다양한 디자인을 입히는 방식의 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처럼 신규 브랜드를 잇달아 내놓는 까닭은 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디자인 만으로 사업을 유지하기에는 여건이 어렵다”며 “제조 역량을 가지고 신사업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 대표는 “부산의 특색을 살린 디자인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만, 사실 이런 전략은 상품화하기 매우 어렵다”며 “디자이너의 역량이 중요하므로 지역 차원에서 인재를 육성해 상품화로 이어지는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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