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기재부 관료 출신 거론
- 거래소, 새 임원 주총 승인 앞둬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비롯해 주요 금융 공기업의 수장 인사가 이달 말 국정감사 이후 줄줄이 이어져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권 등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주요 금융 공기업의 수장 임기가 끝났거나 올해로 끝날 예정이다. 주요 금융 공기업의 수장은 금융위원회나 기획재정경제부의 고위 관료들이 앉았던 전례를 비춰보면 이번에도 연쇄 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관가에서는 고위직의 이름이 거론된다.
부산에 본사를 둔 캠코의 문창용 사장과 한국예탁결제원의 이병래 사장의 임기가 각각 다음 달 말과 오는 12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수출입은행장과 한국자금중개 사장 자리도 비어 있다. 수출입은행장은 은성수 전 수출입은행장이 지난 8월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두 달째 공석이다. 금융기관의 단기자금 중개를 전담하는 전문중개회사인 한국자금중개 사장 자리도 지난 8월 이후 비어 있다. 한국자금중개 사장은 금융위 고위 관료가 주로 CEO를 맡아왔는데, 이번에는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가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수출입은행장에는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차기 캠코 사장 자리에는 기재부 1급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현직 문 사장 역시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이다.
예탁결제원 사장 자리는 금융위 관료가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력한 후보로는 이명호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나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꼽힌다. 올 연말로 예정된 금융감독원 부원장 인사도 금융 공공기관장 인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부원장 중 한 명 혹은 두 명이 교체될 수 있다는 예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김 원장이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탁결제원 자리를 떠날 이병래 사장 역시 차기 금감원 부원장 후보로 꼽힌다. 캠코를 떠나는 문 사장이 향후 어느 자리로 갈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으로 각각 임재준 현 경영지원본부장,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추천했다.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된다. 거래소 노조는 “전 금융위원장과 정지원 이사장의 정실 보은, 방탄 보신 인사다”며 반발하고 있다.
다만 금융 공기업의 수장 인사가 청와대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최근 인사검증이 까다로워지고 있어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공기업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주요 기관장 후보로 거론되던 고위 관료가 인사검증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돼 낙마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청와대 인사 검증 결과에 따라 실제 인사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조민희 안세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