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 중시 소비문화 확산 따라
- 고객 주문 맞춤제작 느는 추세
- 화장품업계 서비스 가장 활성화
- 이니셜 새기고 성분 직접 배합
- 삼성 냉장고는 색상·공간 지정
- 내 사진으로 ‘폰 케이스’ 제작도
유행을 무작정 따르기보다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확산한다. 같은 기성품이더라도 남들과 다르게 쓰고 싶어 하는 소비자 욕구를 고려해 유통업계도 다양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맞춤 제작)’ 상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제품의 포장을 고르고 이름을 새기는 간단한 서비스부터 성분 배합, 디자인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 |  |
|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1층 향수 브랜드 ‘아틀리에 코롱’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색상의 향수 가죽 케이스에 이니셜을 새겨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
■커스텀이 ‘뷰티 경쟁력’
맞춤 제작 서비스가 활성화된 분야는 단연 뷰티 업계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겔랑의 립스틱 ‘루즈G’를 꼽을 수 있다. 42개 색상의 제품과 별개로 25개 종류의 케이스를 따로 판매해 고객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한다.
향수 브랜드 ‘아틀리에 코롱’은 향수의 가죽 케이스에 이니셜을 새겨 주는 인그레이빙(Engraving)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원하는 색상의 가죽 케이스를 선택하면 아홉 글자 이내로 이니셜을 넣어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향수를 만들어준다.
| |  |
| 겔랑의 립스틱 ‘루즈G’ |
시코르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과 박태윤이 론칭한 브랜드 ‘제스젭’의 ‘G-팔레트’가 눈길을 끈다. 자석 타입의 G-팔레트를 사면 아이섀도 컨실러 치크 하이라이터 쉐딩 팩트까지 필요한 것만 골라 담을 수 있다.
성분 배합을 소비자가 직접 하는 제품도 있다. 크리니크가 올해 출시한 ‘크리니크 iD’는 자신만의 기초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세 종류의 베이스로션과 다섯 가지 액티브 부스터를 골라 배합하면 된다. 로션 베이스는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오일-컨트롤 젤’‘하이드레이팅 젤리’로 구분된다. 또 액티브 부스터는 소비자 피부 상태에 맞춰 진정 모공 톤업 활력 탄력 제품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고객 제작 참여 매장 확대
| |  |
| 모나미 153 네오 시리즈 |
‘커스터마이징’ 열풍은 뷰티 업계에서 전방위로 확산한다. 특히 삼성전자가 선보인 냉장고 ‘비스포크’는 커스터마이징 가전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맞춤복’을 뜻하는 비스코프(bespoke)에 맞게 사용자의 공간에 맞는 스타일과 기능에 따라 제품 타입 색상 소재 등을 디자인할 수 있다.
대형유통업체도 모객을 위해 제작 체험 매장이나 이벤트를 적극 벌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에 위치한 ‘빌리지7’에는 고객이 제품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매장이 모여 있다. 캐리커처 브랜드 ‘MSG 팩토리’는 고객이 자신의 얼굴과 패션을 캐릭터로 그리면 핸드폰 케이스나 액자로 만들어준다. 나무 공방 전문점인 ‘오월공방’에서는 나무 재료를 활용해 전문가와 함께 액세서리부터 다양한 소품을 제작할 수 있다. 가죽 공방 전문점 ‘엘리아’ 역시 소비자가 키링 또는 지갑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이 백화점 4층에 위치한 ‘모나미 스토어 워크룸’에는 나만의 볼펜을 제작하는 코너도 있다. 1번부터 15번까지의 잉크를 혼합해 볼펜의 색깔을 직접 배합할 수 있다. 체험비는 2만5000원이다.
| |  |
| 지비츠 장식을 한 크록스 신발 |
또 캐주얼 신발 브랜드 ‘크록스’ 매장에서는 전용 악세서리인 ‘지비츠’로 개성있는 신발을 꾸밀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4층 이벤트홀에서는 오는 20일까지 ‘슈즈 커스텀 페어’를 벌인다. 이번 행사는 신발을 주제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한국신발관’과 신발 커스텀 브랜드 육성에 뛰어든 ‘609몰’의 협업으로 기획됐다. 행사 기간에 ‘슈즈 커스텀 체험존’을 운영하며, 커스텀 아티스트의 시연쇼로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신발 커스텀 업체 ‘지엠글로비즈’는 방문객의 신발에 직접 그림도 그려준다. 행사장에서 신발을 사면 커스텀 서비스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