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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강소기업 도시로 <6> 산업의 힘, 기계부품

원천기술 확보 가능한 ‘뿌리산업’… 제조업 강화 위해 키워야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10-17 19:32:54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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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닉스 성공사례

- 매출액 12% 이상 연구개발 투자
- 초정밀 프레넬 렌즈 국산화 성공
- 전체 매출 절반 이상 수출로 달성

# 부산 기계부품 현주소

- 지역 전체 제조업의 47.8% 차지
- 시, 지능형 기계부품 전략적 육성
- ICT 기술 융합 고도화 추진 나서

기계부품 산업은 부산 제조업의 힘이자 뿌리다. 부산시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 총 4080개의 제조업 사업체 중 기계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7.8%(1951개 사)에 이른다. 두 번째로 많은 섬유 산업의 사업체는 408개로 기계부품 산업은 압도적인 규모다.
   
오토닉스는 부산지역 기계부품 산업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이다. 산업 자동화 부문에서 이미 글로벌 경쟁 영역에 돌입했다. 사진은 오토닉스 직원들이 시험실에서 제품의 성능을 검사하는 모습. 전민철 기자
기계부품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소재부터 최종 가공 단계 이전 까지의 모든 중간 생산물이 기계부품으로 정의되기 때문이다. 기계부품 기술을 고도화하면 완제품의 경쟁력까지 오르게 되는 셈이다. 특히 정밀 가공부터 시작해 공장의 생산 설비에도 기계부품이 들어가므로 제조업 생산 공정의 고도화까지 이룰 수 있다. 지역 기계부품 업계를 적극적으로 연구·개발로 유도해야 하는 까닭이다.

■품질 고도화 이루다

   
센서가 물체의 움직임을 읽으면 컨트롤러가 기계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센서와 컨트롤러가 정교할수록 기계의 움직임은 더욱 복잡하고 세밀해진다. 자기장 레이저 전류 등 분석 수단은 다양하다. 산업 자동화 부문 선두 주자인 오토닉스는 이미 글로벌 경쟁 영역에 돌입했다. 세계 12개 법인과 해외 150곳의 바이어를 확보했다. 매출액 1561억 원(지난해 기준)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수준인데 해마다 비중이 늘고 있다.

오토닉스의 핵심 원천 기술은 다양하다. 2005년에는 초정밀 프레넬 렌즈 국산화에 성공했다. 센서의 광학 특성 및 신뢰성을 좌우하는 렌즈의 설계 가공 기술로, 오토닉스가 개발하는 센서에 적용되고 있다. 오토닉스 관계자는 “광학은 센서 기술의 핵심으로, 연구·개발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며 “별도의 부서를 꾸려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오토닉스가 출시한 제품은 레이저 센서 기반의 ‘LSE 시리즈’다. 방출된 레이저 펄스가 물체에 맞고 반사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사람의 움직임이나 장애물 등을 검출하는 장비다.

이 기술의 경쟁력은 검출 범위에 있다. 기존 기술은 레이저가 선 형태로 방출돼 검출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오토닉스는 각종 기술을 결합해 레이저를 면 형태로 쏘는 기술을 실현했다. 사람 손가락 끝의 움직임까지 잡아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재 코레일 승강장 안전문에 적용되고 있으며, 공장 설비 등 산업 안전 분야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닉스의 경쟁력은 연구·개발에서 창출된다. 매출액의 12% 이상이 연구·개발에 투자된다. 영남권 ‘월드클래스 300’ 선정 기업 중 1위 규모다. 현재 160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기술을 개발 중이며, 오토닉스는 2025년까지 국내 인력(795명)의 25% 수준까지 전문 인력을 늘릴 방침이다.

■IT 기술 융합 시급

부산시는 올해 기계부품 육성을 위해 ‘지능형 기계부품’을 전략 산업으로 지정했다. 단순 가공과 조립, 외주 제작에 치우친 기계부품 산업에 ICT 기술 융합을 시도해 산업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펌프 베어링 터빈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정밀 가공 영역에서 벗어나는 게 목표”라며 “해외 수요가 많아 내수시장을 넘어 수출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능형 기계부품은 전통적인 기계부품에 상태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특수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제어 기술이 접목된 부품으로 정의된다.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에 속한 볼 베어링에 제어 센서가 들어가면 속도 토크 소음 진동 등의 상태를 진단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유압구동 부품 역시 단순 가공에서 압력 변위 유량을 실시간을 측정·제어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기계부품은 제조업 경쟁력의 기반이지만, 특정 완제품 전용으로 제조돼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 위주다”며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 개선이 부가가치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도 관심을 쏟고 있다. 테크노파크는 해당 사업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다수 기업이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내비쳤다. 기업들은 사업화 표준인증 기술 기획·이전·상담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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