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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옷 다시 입은 ‘대선소주’

옛 라벨 재현 리뉴얼 제품 출시

  • 조민희 기자
  •  |   입력 : 2019-10-17 19:55:1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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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감수성을 앞세운 뉴트로 열풍이 점점 거세짐에 따라 지역 소주도 과거 라벨을 새롭게 재현하고 뉴트로 바람에 가세했다.

1965년 출시된 라벨을 재현한 대선(大鮮)소주.
대선주조는 1965년 출시된 ‘대선(大鮮)소주’ 라벨 디자인을 새롭게 재현한 리뉴얼 대선소주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새 옷을 입은 대선소주의 라벨은 ‘한글 버전’과 ‘한자 버전’ 두 가지로 나뉜다. 한글 버전 라벨은 기존 대선소주와 동일하게 한글로 ‘대선’을 표기했으며 상단에는 ‘大鮮酒造 株式會社(대선주조 주식회사)’를 넣어 옛 대선소주의 감성을 자아냈다.

한자 버전 라벨에는 1965년 최초로 출시된 대선소주의 필기체를 살려 ‘大鮮(대선)’을 한자로 표기해 뉴트로적인 해석을 더했다.

두 가지 라벨 하단에 모두 파도를 상징하는 물결을 넣어 과거부터 이어져 온 대선소주 고유의 개성을 담았다.

대선주조는 기존 제품 라벨에 계절적 특징을 담은 ‘계절 대선’을 매번 선보였지만 리뉴얼 대선소주는 한글과 한자 버전의 두 가지 라벨로만 출시된다. 리뉴얼 대선소주의 내용물은 기존 대선소주와 같다. 알코올 도수 역시 16.9도로 제조 공법과 첨가물도 같다.

대선주조는 대선소주의 ‘맛’을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판단하고 내용물은 변경 없이 기존 제품과 같이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대선이 이 같은 변화를 꾀한 데는 하이트진로가 1924년 출시한 국내 원조 소주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난 4월 내놓은 ‘진로이즈백’의 인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진로이즈백은 남녀노소과 지역을 불문하고 소비자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물량이 부족할 정도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시장 점유율이 내년도에는 60%까지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알코올 도수를 기존 제품보다 0.1% 낮춰 무학의 ‘좋은데이’와 대선주조의 ‘대선소주’을 겨냥한 것이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도권 소주시장 탈환과 지역 침투 가속화가 진행됨에 따라 하이트진로가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대적인 마케팅과 신제품을 앞세운 전국구 소주의 지역 공략이 거세다”며 “지역에 기반을 둔 소주업체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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