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企, 대학 연구성과 접근 어려워
- 해외사례 등 참고 아이디어 얻어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문형 생산방식은 리노공업 영업실적의 핵심이다. 리노공업 이채윤(사진) 대표는 “회사에 모인 ‘별종’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며 “연구·개발은 기업 존속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리노공업은 1978년 비닐봉투 생산을 시작해 1980년대 헤드폰 부품과 전자부품 제조용 검사 핀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1990년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으로 진입하면서 리노공업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반도체 검사용 소켓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현재 리노공업은 반도체의 불량을 검사하는 반도체 및 인쇄회로기판(PCB) 검사용 테스트핀인 ‘리노핀’과 테스트 소켓인 ‘리노소켓’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최근에는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했다. 초음파 기반의 진단 장비용 부품이다.
이 대표는 “기술의 이론을 정립하는 차원에서 대학의 역할은 중요하고, 많은 도움도 받았다”면서도 “다만 기업의 성과로 직결되지 않아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대학에 쉽게 접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기관과 대학의 연구 성과물을 중소기업이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대표의 집무실에는 일본 연구기관이 발간한 논문집 등이 쌓여 있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 사례를 살피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다른 기술을 준비 중이지만, 지금 밝히면 공시 기준 위반이다”며 “부산 기업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네트워크가 부실해 제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