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보험회사도 12월 방문 유력
- 시, 내달 10일 찾아가는 설명회
- 인천 경기 등 대규모 유치 성공
- 얼어붙은 관광시장 회복세 보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발길이 끊겼던 유커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가 전국에서 감지된다. 인천 경기에 이어 부산도 중국 현지 기업과 연계한 포상관광을 잇달아 유치했다. 사드 사태 이후로도 중국의 스포츠·문화단체가 부산을 찾긴 했지만 기업과 연계한 포상관광은 약 3년만에 처음이다.
부산시는 다음 달 중국 광저우에 있는 광고회사 직원 50명이 포상관광으로 부산을 찾는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에 중국 현지 기업이 포상관광 형태로 방문하는 건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2017년 3월 사드 배치에 반발한 보복 조처로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과 크루즈 관광 등을 억제하는 ‘금한령’을 내리면서 포상관광은 뚝 끊겼다. 이로 인해 중국인 방문객 의존도가 높았던 부산 관광시장은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사드 배치 이전인 2016년 부산을 찾은 중국인은 100만 명에 육박했지만 ‘금한령’의 영향을 받은 2017년에는 40만 명 수준으로 방문객이 급감했다.
이후 한중 관계가 조금씩 정상화되면서 관광시장도 상당 부분 회복세로 돌아섰다. 시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 8월을 기준으로 중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다. 시는 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국인 개별 여행객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국적으로 대규모 포상관광 유치가 잇따른다.
우선 인천이 중국 건강 웰빙식품 판매기업인 ‘일용당(溢涌堂)’의 임직원 8000명이 참여하는 포상관광을 유치했다. 일용당 임직원은 내년 2월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방한한다. 이번 인원은 지난 사드 사태 이후 인천이 유치한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기도에는 중국 화장품 판매회사가 1000명 규모의 포상관광으로 방문해 기업행사를 벌였다.
부산에서도 포상관광을 추가 유치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시는 다음 달 10일 중국 한 보험회사의 요청으로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부산의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찾아가는 설명회’를 연다. 이 보험회사는 우수 직원과 VIP 고객 등 200명 규모로 여행단을 꾸려 오는 12월 초 부산을 찾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시도 중국 내 분위기를 예의주시하며 단체관광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부산을 찾는 중국 업체의 포상관광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사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인천의 사례만 보더라도 이전보다는 (단체관광 분위기가) 나아지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