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2700원대까지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5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전날(2832원, 이하 ㎏당)보다 116원 하락한 2716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7일 국내에서 ASF 확진 사례가 처음으로 나온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해 10월 25일(3911원)보다 30.6% 떨어졌고, 지난달 평균 도매가(4971원)와 비교하면 45.4% 급락했다. 냉장 삼겹살 소매 가격도 지난 24일 1만7720원에서 25일 1만7710원으로 10원(0.1%)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SF 사태로 소비 위축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의 돼지 출하 물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급락하면서 양돈 농가의 근심도 깊어진다. 대한한돈협회 경남도협의회는 27일 경남 창원 ‘마산 국화축제’에서 돼지고기 시식 행사와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했다. 유기옥 경남도협의회장은 “ASF는 인체에 무해한 만큼 우리 돼지를 많이 애용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검출 건수(지난 26일 기준 총 15마리)는 농가 확진 건수(지난 9일 기준 총 14건)보다 많아졌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ASF 점검 회의에서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멧돼지 폐사체에 대한 신속한 수색이 필요하다”며 “지자체 등은 폐사체 발견 즉시 주변 소독과 잔존물 처리를 꼼꼼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