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건물 준공, 주거시설 입주
- 시의회 “수익 사업만 몰두” 비판
부산 해운대구에 들어서는 엘시티(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 사업)의 사업자가 관광·콘셉트 시설을 내년 8월 말까지 완공·운영을 시작하지 못할 경우에는 140억 원의 이행보증금을 부산도시공사에 내기로 했다.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와 도시공사는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엘시티와 도시공사는 과거 엘시티 부지 조성과 주차장·공원 등 도시개발 시설을 짓는 공사를 기간 내에 마무리하지 못하면 117억 원의 이행보증금을 내기로 했다. 관광·콘셉트 시설과 관련한 이행보증금은 23억 원이다. 엘시티는 만약 관광·콘셉트 시설이 내년 8월 이후에도 운영되지 않으면 이행보증금 117억 원과 23억 원을 합친 140억 원을 도시공사에 내기로 했다.
엘시티는 해운대를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짓는 시설이다. 시와 도시공사는 개발 목적에 맞게 관광·콘셉트 시설을 엘시티 총면적의 9.1%에 걸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규정을 공모지침서와 사업협약서에 명시했다. 하지만 개발 목적과 달리 시행사가 개발이익에 급급해 주거시설을 짓는 데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 엘시티 건물 준공은 다음 달 예정돼 있고 주거시설은 다음 달 30일 입주를 앞뒀다. 부산시의회 시민 중심 도시개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에서는 아파트 준공은 다가오는데 관광·콘셉트 시설은 공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의회는 관광·콘셉트 시설의 구체적인 내용과 진행 상황을 공개하라고 엘시티 측에 요구했다.
엘시티는 이에 롯데 시그니엘호텔 해변의 정원 스카이 전망대 등 관광시설 3곳과 워터파크 익사이팅파크 메디컬스파 영화체험박물관 해양화석도서관 아트갤러리 등 콘셉트 시설 6곳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엘시티 측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관광·콘셉트 시설 예산 227억 원을 통과시켰다. 전망대와 호텔 시설은 운영사까지 정해졌다. 나머지 7개 시설의 운영사를 못 구하면 전문 외주운영업체를 선정해 이 시설을 직접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엘시티 관계자는 “현재 관광·콘셉트 시설 공사가 70%가량 진행됐다. 내년 8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설 운영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