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상권 인프라 구축도 계획
부산지역 벤처기업 ㈜제로웹이 세계 무대에서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건물 내 위치를 측정하는 기술로 중소상공인의 경영 효율화를 견인하는 한편 시니어 헬스케어와 전통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 관련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제로웹은 다음 달 19일부터 2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9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The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SCEWC)’에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9회째를 맞는 SCEWC는 스마트시티와 IoT(사물인터넷)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가 스마트시티용 디지털 플랫폼을 이 무대에서 선보여 전 세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제로웹은 이번 행사에서 특허 기술인 ‘리얼스텝(REALSTEP)’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핵심 주제인 도시환경과 공공안전, 교통 부문에 리얼스텝 기술을 연계해 오프라인 영역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리얼스텝은 와이파이에 기반한 실내·외 측위 기술이다. 기존 GPS로 측위가 불가능했던 실내에 관련 기술을 접목했다. 건물 내 상점에 설치된 와이파이 공유기의 신호를 활용해 층과 매장 단위를 구분하고, 유동·체류 인구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온도, 습도와 인구 밀집도를 연계해 입체적인 데이터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MB(Small-Medium sized Business, 중소상공인) 플랫폼 기술로 출발한 제로웹은 오프라인 영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중소상공인의 비효율적 점포 운영을 해결할 목적으로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 중소상공인이 짧은 경영 주기로 업종을 바꾸는 데는 결국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고객 데이터 분석에 있다고 파악했다.
제로웹은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IT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4년 동안 200억 원을 투입해 리얼스텝을 개발했다. 중소상공인이 이 기술을 활용하면 유동인구가 집중하는 시간대와 연령층, 성별 등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 전단을 돌리던 과거와 달리 마케팅 대상을 특정해 점포로 끌어들이는 전략까지 세울 수 있다.
제로웹은 스마트시티의 핵심 주체인 사람의 이동을 분석하는 리얼스텝 기술로 지난 9월 부산에코델타시티 내 규제 샌드박스 실증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건물 내 안전은 물론, 시니어 헬스케어나 전통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범위로 영역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로웹 이재현 대표는 “현재 전국의 상권 곳곳에 리얼스텝 인프라를 확대 중”이라며 “리얼스텝의 특징이 ‘범용성’에 있으므로,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리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