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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슬롯 포화에…에어부산, 인천 하늘길 뚫는다

부산시·지역기업 최대주주 LCC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9-11-06 19:47:40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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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신규노선 어렵고 경쟁 심화
- 인천발 中닝보 등 5개 노선 취항
- 최근 한중 관계 해빙무드도 한몫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인천에서 신규노선에 취항하며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김해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포화로 인해 신규노선 취항이 어려워진 데다 LCC 간 경쟁 격화로 새로운 노선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드 갈등으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최근 해빙 무드를 맞고 있는 점도 에어부산의 중화권 노선 공략의 배경이다.

에어부산은 오는 12일 중국 닝보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5개 노선을 인천국제공항에서 신규취항한다고 6일 밝혔다. 중국 청두와 선전, 대만 가오슝, 필리핀 세부 등이 포함됐다.

에어부산이 인천발 노선을 운영하는 것은 창사 11년 만에 처음이다. 김해공항만으로는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위기감이 인천으로 눈을 돌리게 된 이유다. 현재 김해공항의 슬롯 포화율은 98%에 달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김해공항은 이미 슬롯이 포화상태여서 운항편수가 늘지 않는데 전국 LCC가 부산발 항공편을 운영하겠다며 모여들었다. 우리도 인천에 자리 잡고 수익성 좋은 국제선 노선의 신규 취항 전략을 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공항의 경우, 슬롯 포화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다른 지역 공항에 비해 매우 낮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인 ‘공항별 국제선 운항편수 현황’에 따르면 2018년 김해공항의 항공편수는 2017년에 비해 8.5% 증가(5만8520편→6만3482편)했다. 반면 대구와 제주는 각각 31.6%, 29% 증가했다. 청주는 무려 81.6% 늘었다.

에어부산은 인천발 국제선 운항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 연말까지 차세대 항공기인 A321 Neo-bus LR를 도입해 인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대 비행시간이 현재 5시간30분에서 6시간30분으로 1시간 더 늘어난다. 다른 LCC사가 운항하지 못하는 장거리 노선까지 취항할 수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중국과의 사드 배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분위기 속에서 청두와 선전 신규 취항은 고무적이다. 중국을 상대로 더 많은 지역의 운수권을 따내 노선 다양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이 김해공항을 떠나 다른 공항에서 노선을 운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부터 대구공항에서 일본 등 국제선 노선 9개를 운영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의 여파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지난 8월 이후 대만 타이베이 노선 1개만 운영 중이다.

한편 에어부산은 오는 27일부터 부산-중국 하이커우 노선을 주 2회(수·토) 신규 운항한다. 이 노선은 김해공항에서는 처음 개설된다. 지난 1월~9월 인천 출발 하이커우 노선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3배가 늘어날 정도로 최근 인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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