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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본입찰 반전 없이 마감…애경·현대산업 2강 구도

사모펀드 KCGI 포함 3곳 참여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9-11-07 19:41:05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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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산업,연내 매각 완료 계획
- 애경 인수 땐 국내 1위 항공사로
- 현대산업은 자금력이 최대 강점
- 자회사 에어부산 결과 예의주시

국내 대형항공사(FSC) 중 하나인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전이 예상대로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 마감일인 7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최대 주주 금호산업과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본입찰 신청을 받았고, 애경-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컨소시엄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사모펀드 KCGI는 본입찰에는 참여했지만 전략적투자자(SI)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실무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애경이 아시아나를 품을 경우,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과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4개 항공사를 보유하게 돼 대한항공을 넘어선 국내 1위 항공사가 된다. 시장 점유율은 국제선 45%, 국내선 48%에 이르게 된다. 애경 측은 “항공업 운영 노하우를 가진 유일한 입찰자다. 항공사 간 인수합병을 통해 체급을 키우고, 규모의 경제 효과로 중복 비용을 해소해야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산은 애경과 비교해 막강한 자금력이 최대 강점이다. 면세점과 호텔사업, 강원 오크밸리 인수 등 그룹에서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현산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1조 1772억 원이다. 단기금융상품 4542억 원을 더하면 1조 60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다. 파트너인 미래에셋대우도 자기자본이 8조 원 이상이다. 아시아나의 매각 가격은 대략 1조5000억 원에서 2조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력한 두 후보의 발목을 잡는 부분도 있다. 애경의 계열사인 제주항공은 지난달 25일 김해발 항공편의 회항 사건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항공사의 기업결합 승인 때 항공업이라는 특수성 탓에 안전을 가장 중점적으로 여기는데, 우선협상자로 애경이 선정된다고 하더라도 국토부 조사가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산의 경우, 하도급업체에 대금을 늦게 지급하고 지연 이자를 주지 않아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자금력이 좋은 현산의 승리를 원하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LCC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원화 약세 등으로 회사의 적자가 쌓이는 상황에서 현산이 막강한 자금력을 투입해 항공기 교체 등 활기를 불어넣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도 “장거리 노선 운용 경험이면 모를까, 제주항공의 항공산업 이력은 강점 요인이 전혀 되지 못한다. 제주항공을 운영하던 애경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것은 구멍가게가 대형마트를 사들이려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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