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해역 신고 건수 중 78% 차지
올해 들어 전 세계 해역에서 해적 공격이 감소세를 보이지만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은 여전히 위험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해양수산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전 세계 해역에서는 119건의 해적 공격이 발생했다. 지난해 동기(156건)보다 23.7% 줄었다. 연안국과 통항 해운국들의 적극적인 해적 대응 활동 및 아시아 해적퇴치협정(ReCAAP) 등 국제기구의 해적 퇴치 노력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해역에서는 93건의 해적 공격이 신고됐다. 이는 전체의 78%에 해당하는 수치다. 나이지리아 인근이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 해역 20건, 말레이시아 해역 10건 등 순이었다. 특히 서아프리카 해역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올해 4건의 선박 피랍이 모두 이 지역에서 발생했고 선원 납치 피해의 81.4%(70명 가운데 57명)도 서아프리카 해역을 무대로 하는 해적이 저질렀다.
이 밖에도 필리핀 남서부 술루-셀레베스 해역도 항해 시 주의가 요구되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국제해사기구는 필리핀 만다나오섬 인근을 근거지로 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가 최근 잇달아 선박 및 선원 납치를 자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 지역에서 비상사태 발생 시 우리 국적 선원 및 선박에 위험 상황을 즉각 전파해 경계 활동을 강화하도록 하는 ‘긴급 해적 전파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해수부는 “전반적으로 해적활동이 줄고 있으나 서아프리카 등 일부 해역에서는 선원 납치와 선박 피랍 같은 강력 사건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해상특수경비원 승선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선원대피처 설치 등 해적 피해 예방을 위한 법적 의무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