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자녀와 헉헉 숨을 몰아쉬며 계단을 올랐습니다. 60층 넘는 고층빌딩에 올라 탁 트인 부산항을 바라보니 힘든 것도 싹 잊히네요.”(김명신·42·부산 부산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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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불스 런 투 더 스카이(2019 Bulls Run To The SKY)’에 참여한 한 시민이 힘차게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 행사는 1층에서 63층 건물 꼭대기까지 오르는 대회다. 높이로는 280m, 계단 수는 1500여 개에 이른다. 김종진 기자 |
한국거래소가 지난 9일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계단오르기 대회(Bulls Run To The Sky)를 열었다.
올해 2회를 맞는 이 행사는 지난해처럼 문전성시를 이뤘다. 참가 신청을 했던 개인참가자 400명과 가족단위 참가자 100명 등 500명은 빠짐 없이 이날 오전 8시30분 BIFC 1층 야외광장으로 모여들었다.
몸풀기 체조에 이어 오전 9시30분 계단오르기 대회가 시작됐다.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는 마라톤 대회가 아니라 63층 건물을 오르는 이색 수직마라톤 대회. 주최 측은 참가자 안전을 특히 신경 썼다.
한꺼번에 출발하지 않았다. 2인 1조가 1분 간격으로 계단을 올랐다. 힘들어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층을 별도로 뒀고, 의료진 20여 명도 배치했다. 먼저 도착한 사람에게 상장이나 상금을 전달하지 않는 ‘비경쟁 대회’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색 이벤트 소식이 SNS 등 온라인에 퍼지자 접수 시작 10분 만에 참가 신청이 모두 마감됐다.
계단 오르기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 500여 명도 이날 행사장을 찾아 미스트롯 박성연·설하윤, 퓨전밴드 비스타 등의 인기가수 초청 공연을 즐겼다. 또 부모 손을 잡고 온 아동들은 에어바운스와 가상현실(VR)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거래소는 시민들이 낸 행사 참가비 전액과 거래소 자체 추가 출연으로 3000만 원을 조성했다. 이를 부산지역 소외계층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은 “딱딱한 이미지의 거래소가 시민에게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서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 앞으로 금융 소외 계층 후원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