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자율운항선박 시장 50% 점유를 추진하고 사물인터넷 기반 항만 대기질 측정망도 1000곳으로 늘린다.또 해양수산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서두르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선박·항만 지능화로 스마트 해상물류 실현’ 등 3대 분야 아래 9개 핵심 과제, 25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해수부는 해양수산업의 체질 개선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지난 6월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해양수산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발족한 뒤 구체적인 방안 수립에 들어갔다.
우선 해수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내년부터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에 들어간다. 이어 2025년까지 IMO(국제해사기구)가 인정하는 ‘레벨 3’(선원 미승선 또는 최소 인원으로 운항 원격 제어) 수준에 도달한 뒤 2030년 ‘레벨 4’(완전 무인 운항)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수산 분야에서는 생산과 가공, 유통 등 전 과정에 첨단 기술이 도입되는 ‘스마트 가치사슬(Value chain)’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해수부는 그동안 업종 종사자들의 육안 관측과 경험에 의존해온 양식업을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항만지역 미세먼지 절감을 위해 주요 항만과 연안 선박에는 사물인터넷을 바탕으로 한 대기오염 측정망이 대거 설치된다. 또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무인자율관측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선박과 관측장비가 접근할 수 없는 해역까지 관측망을 확대한다. 이는 관할 해역의 해양현상에 대한 고해상도 예측모델 개발을 가능하게 만들어 해양재난의 분석·예측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관련 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핵심과제 이행에 필요한 각종 법령과 제도를 빠른 시일 내 정비하기로 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해양수산업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