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 뛰어!” 14일 오전 부산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 이곳저곳에서 여러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외쳤다. ‘지스타 2019’ 개막을 앞두고 표를 구매하거나 입장 대기 줄에서 앞자리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도착해 신작 게임을 경험해 보려는 팬들은 전날 밤부터 몰려들었다. 모바일 입장 창구 바로 앞에서 대기 중이던 이원준(30) 씨는 친구 2명과 함께 경북 구미에서 기차를 타고 와 벡스코 앞에서 밤을 새웠다. 이 씨는 “지스타에 7년 정도 왔는데 1등을 해본 적은 처음이다. 몸은 피곤하지만 조금 있으면 기대했던 게임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웃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모인 곳은 국내외 팬들에게 유명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부스였다.
해당 부스는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역사와 배경 등과 관련된 전시관으로 운영됐지만, 입장 한 시간여 만에 옆 부스까지 줄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강호(23·부산 동래구) 씨는 “입장하자마자 이 부스부터 찾아왔다. 화려한 영상으로 게임 화면과 설명을 볼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날 신작 게임 4개를 발표한 펄어비스의 부스를 비롯해 국내 최대 게임사 넷마블, 메인 스폰서 슈퍼셀의 게임 행사장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게임 장비도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LG 울트라기어 부스에서 게임을 즐긴 조원준(15·경남 김해) 군은 “꼭 한번 써보고 싶어서 친구들과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했다. 키보드나 마우스가 다른 제품보다 부드럽게 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문을 연 지스타 2019에는 오는 17일까지 더 많은 관람객이 몰릴 전망이다.
특히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 개막 다음 날인 15일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을 맞아 전국에서 게임 팬들이 몰려들 가능성도 높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측은 지난해 기록한 최대 관람객 23만5000명을 넘는 인원이 행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