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동 아파트, 지역건수 절반
- 낙찰가율도 90%로 크게 높아져
- 업무상업시설 불경기 여파 냉랭
- “아파트 온기, 점진적 영향줄 것”
부산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이 부동산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뒤 아파트 법원경매 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경제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업무·상업시설 경매낙찰은 아직 냉각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이 조정대상지역 해제 발표 다음 날인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집계한 부산지역 아파트(주상복합 아파트 포함) 경매 동향을 보면 32건의 입찰이 진행돼 17건(낙찰률 53.1%)이 주인을 찾았다.
이는 지난달 부산지역 낙찰률(36.6%)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상승한 수치다. 낙찰가율도 89.3%로 지난달(85.6%)과 비교해 상승했다. 해·수·동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부산 전체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해·수·동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같은 기간 해운대구 재송동에 있는 더샵센텀파크 1차 전용면적 84.7㎡(감정가 5억5800만 원) 경매에 23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101%인 5억6315만 원에 낙찰되는 등 부산 전체의 절반가량인 15건의 경매가 진행돼 9건(60%)이 낙찰됐다. 낙찰가율도 90.30%로 부산 전체 낙찰가율을 조금 웃돌았다. 아파트의 경우 부산지역 전체보다 최근 해제 발표가 난 해·수·동의 경매 관련 지표가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기 불황으로 아파트보다 침체했던 업무·상업시설은 아직 활기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23건의 경매가 진행돼 3건(13%)만 낙찰됐다. 지난달(9.4%)과 비교하면 조금 상승했지만 확연한 변화라고 보기는 힘든 수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역 업무·상업시설은 아파트와 달리 집값 상승 기대감 외에도 지역 경기 상황, 상권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아직까지는 눈에 띌 정도의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동의대 강정규(부동산학) 교수는 “투자자 입장에서 업무·상업시설은 아직 경기가 회복되지 않아 수요도 적고, 그로 인한 투자 수익도 적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업무·상업시설보다 투자가 편하고, 단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파트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가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면 업무·상업시설과 단독주택 시장도 점진적으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정 기자
◇ 부산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 동향 |
기간 |
진행건수 |
낙찰건수 |
낙찰률 |
낙찰가율 |
10월 |
279건 |
102건 |
36.6% |
85.6% |
11월 7~15일 |
32건 |
17건 |
53.1% |
89.3% |
※자료 : 지지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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