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 업체 국영조선소 3곳 찾아
- 720만 달러 규모 계약 추진 성과
- 조선 수주 호황과 맞물려 기대감
부산 조선해양기자재 업계가 최근 국내 조선업의 수주 호조를 등에 업고 동남아 진출의 씨앗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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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를 방문한 무역사절단의 상담회 모습.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4일부터 나흘간 ‘2019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 방문 무역사절단’을 꾸려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국영조선소와 구매·설계·기술 파트와 68건, 약 720만 달러 규모 계약 추진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지역 10개 조선기자재 기업은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 3개(PT. PAL, PT. DUMAS, DPS)를 직접 방문해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조선소인 PT. PAL이 293만 달러, PT. DUMAS가 213만 달러, DPS가 214만 달러 규모였다.
특히 PT. PAL은 2026년까지 대우조선해양과 1조 규모의 잠수함 수주 계약을 진행 중이라 선박 수리 및 유지 보수 관련 수요가 높았던 터라 국내기업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산경제진흥원은 PT. PAL과 ‘부산 중소기업의 부품 공급, 자원·기술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하면서 지역 업체의 인도네시아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조선업계는 밸브와 파이프, 관 이음새 부품 등 유지·보수성 자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 부산 업체의 우수한 기술과 품질이 현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절단 일원으로 참가한 ㈜한국시엠알 김은봉 회장은 “현지 조선소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상담 내용을 통해 공급처를 다변화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느꼈다. 향후 시장분석을 강화하고 제품의 기술력을 부각해 협상을 진행한다면 신규 수출시장으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조선업 수주 호황과 맞물려 조선기자재 업계의 기대감도 높다.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조선업 발주 물량 15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17척) 중 점유율 86%를 기록했다. 올해 월간 기준 수주량이 100만CGT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주액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87% 오른 26억 달러로 역시 올해 월간 최고 수주액을 기록했다. 최대 시장을 확보했던 중국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지역 조선기자재 업계도 고무돼 있다.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창용 사업관리본부장은 “현재 수주량 증가 소식은 1년에서 1년 반 정도 뒤에 조선기자재 업계에도 낙수효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