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까지 월 3건·‘마피’ 대조
- 발빠른 외지투자자 선점 분석
부산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이 부동산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해운대 엘시티 더 샵’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거래 금액은 단기간에 비정상적으로 뛰어오른 호가 만큼 높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가 집계한 명의변경 현황을 보면 조정대상지역 해제 발표 당일인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총 35건의 명의변경이 이뤄졌다.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은 수천만 원대가 가장 많고, 최고 금액은 2억 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시티 분양권 가격은 조정지역 해제 뒤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호가가 최소 1억 원에서 최대 6억 원까지 급등했다.
거래량 증가 추세는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월 3건을 넘지 못하던 것이 10월 들어 조정대상지역 해제 기대감으로 23건의 명의변경이 이뤄졌다.
고층이나 바다 전망이 나오는 매물은 프리미엄이 최대 2억2000만 원까지 붙어서 거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이전에는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수자 우위 시장이 지속하면서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인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예상한 외지 투자자가 매물을 선점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28일 기준 해운대구 아파트 가격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111주 만에 상승했다. 해·수·동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면서 지난주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도 11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11월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부산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해제 발표가 나기 전부터 발 빠른 외지 투자자들이 엘시티를 비롯해 돈 되는 매물을 싹쓸이 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호가 상승은 집값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도 있지만 단기 투자 수익을 올리고 빠지려는 조직적인 투자자의 시장 교란 행위도 의심되는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