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작년에 이어 국제 협력체에 등록되는 쾌거를 이뤘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15년부터 포항공대와 함께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와 주변 해역에서 관측한 해양산성화 자료가 ‘전 지구 해양산성화 관측망(GOA-0N)’에 등록돼 전 세계에 제공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 지구 기후관측 시스템(GCOS)이 지난해 해양산성화를 세계 7대 기후 지표 중 하나로 포함하면서 가능해졌다. GCOS는 유엔 산하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와 세계기상기구(WMO)가 공동으로 구성한 ‘해양 및 해양기상 공동 기술위원회’에 설치된 국가 간 협의체로 장기간 해양관측 자료를 관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유엔 산하의 대양관측망네트워크(OceanSITES)에 등록됐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2003년 제주 남서쪽으로 149㎞ 떨어진 해역에 건립돼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태풍 등 해양·기상현상을 비롯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감시해 왔는데 이번 국제 협력체 등록으로 국제적 해양과학 연구의 전초기지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GOA-ON은 IOC,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 세계해양탄소프로젝트(IOCCP), GOOS 같은 정부 및 국제기구의 대표들로 집행위원회가 구성된다. 전 세계 해양산성화의 현재 상태와 생태계를 이해하는 능력을 높이고, 해양산성화의 영향 예측에 필요한 모델 구축 기초자료와 지식의 획득·교환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과 포항공과대 연구진은 2015년부터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체류형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왕래하면서 채수한 표층 시료를 GOA-ON 등록을 목표로 정밀하게 분석했다. 또한 2017년 8월에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CTD-pH센서를 설치해 이 해역에 대한 해양산성화 장기 감시체계를 구축했고, 내년 초에는 CTD-pH센서로 관측된 시계열 자료도 GOA-ON에 등록할 계획이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향후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우리나라 기상해양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동중국해의 해양산성화와 해양탄소순환 연구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