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유권 쥔 도시공에 재이관 용역
- 기장에 대체시설 건립 등도 구상
부산관광공사가 가진 유스호스텔 아르피나의 운영권이 부산도시공사로 다시 귀속될 전망이다. 관광공사는 지난해와 올해 연간 6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내는 아르피나를 원소유주인 도시공사로 넘기고 관광·마이스 마케팅 조직으로서 경영 정상화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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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 아르피나 전경. 국제신문DB |
부산시는 아르피나 운영권 이관 검토를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행정안전부에 아르피나 운영권 이전 절차에 대해 질의를 했고 인력과 조직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아르피나 운영에 필요한 적정 인원을 산출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한다. 용역 결과에 따라 도시공사, 관광공사와 협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 시와 도시공사, 관광공사가 운영권 이관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가 아르피나의 운영권을 도시공사로 이관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한 데다 도시공사와 관광공사 양 기관 모두 이에 대해 이견이 없는 상황이어서 운영권 이관은 이변이 없는 한 시의 로드맵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2013년 부산관광공사가 출범할 때 도시공사는 아르피나를 현물출자하기로 했지만 이후 협의가 꼬이면서 운영권만 관광공사에 넘겼다. 이 때문에 현재 아르피나는 소유권과 운영권이 이원화된 기형적인 구조다.
시는 아르피나가 관광공사의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만성 적자에 허덕이며 자본 잠식 상태인 관광공사에 무거운 짐만 됐다.
관광공사가 출범할 당시 77명이던 아르피나의 정원은 매년 적자가 반복되면서 현재는 관광공사 본사와 각 사업장에 분산 배치해 인원을 절반 이상 조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도 운영 적자가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애초 시는 관광공사의 자생력을 키워주기 위해 운영권을 줬는데 계속 적자가 나면서 오히려 관광·마이스산업에 집중해야 될 관광공사의 경영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아르피나의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소유권을 가진 도시공사로의 운영권 이관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난색을 보였던 도시공사도 최근 운영권 이관에 관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아울러 도시공사는 아르피나의 대체 시설을 오시리아관광단지에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체 청소년수련시설이 들어설 경우, 아르피나 매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사는 경영 정상화의 걸림돌을 제거한다는 점에서는 운영권 이관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운영권 이관 시 직원의 신분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노조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곽영빈 노조위원장은 “아르피나 인력 중 일부는 관광공사 본부나 사업장으로 분산 배치돼 운영권을 이관할 경우, 누가 관광공사에 남고 누가 도시공사 소속이 될지 등 여러 복잡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