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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골목 북튜브·상생협력 공예방…주민 손으로 맞춤 일자리 발굴

강서 밥상머리공동체 재배·나눔, 지역기업 연계 협동조합 결성 등 부산시 ‘OK 일자리사업’ 성과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11-26 19:26:5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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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민 주도 상향식 구조 특징
- 29건 선정해 다음 달까지 진행
- 교육 거쳐 총 458명 취업 이뤄

일자리 창출은 중앙정부를 비롯한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안고 있는 숙제다. 각종 정책을 발표해 지원 방안을 늘리고 예산을 투입해도 좀처럼 성과가 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부산시에서 올해부터 진행 중인 ‘2019 부산 OK 일자리사업’은 기존 정책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지역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노린다.
   
2019 부산 OK일자리사업에 선정된 수영구의 수공예기술자공장 ‘오랜지바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농사·책·공예…지역별 특색 살린 일자리

강서구 ‘평강상리마을 밥상머리공동체’(국제신문 26일 자 13면 보도)는 마을 주민이 직접 농지를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는 사례다. 고령층의 주민이 힘을 합쳐 작물을 공동으로 길러 재배하고 나눔 사업을 진행한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특산물 ‘대저 짭짤이 토마토’를 활용한 푸드마켓 사업까지 구상 중이다. 강서종합사회복지관 손승호 복지사는 “부산에서도 외곽 농촌 지역이다 보니까 많은 지원을 못 받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마을 어르신들이 잘 할 수 있는 농사 기술을 살려 일자리까지 마련해 드릴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중구의 ‘보수동 책방골목 북튜버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지역 특색과 인터넷 방송을 조합했다. 과거 명성을 떨친 보수동 책방골목의 이미지와 유튜브 1인 방송의 인기를 더해 유망한 사업에 뛰어들었다. 보수동 충남서점의 남명섭 씨를 비롯해 서점주 8명과 일반인 15명을 대상으로 영상 편집 기술과 스토리텔링 방법 등을 두 달간 교육했다.

사업을 맡은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유튜브 채널 ‘보수동 책방골목 북튜버’를 열고 관련 영상을 올리고 있다. 영상 13개와 구독자 244명의 작은 채널이지만 향후 북튜버 2기 양성도 준비 중이다. 북튜버 양성 프로그램은 시에서 진행한 일자리사업 중간평가에서 1위에 올랐고 접수 당시 경쟁률도 4.5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정애 연구원은 “영상을 보고 실제 보수동의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사람도 많아져 지역에도 활기를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금정구는 ‘업사이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잇츠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환경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재사용·재활용을 의미하는 ‘업사이클링’을 활성화해 부산에 전국 최초로 업사이클 1인 기업과 생산자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현재 1인 창업자 17명과 생산자 14명이 포함된 협동조합이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 중이다. 금정구 관계자는 “지역기업인 파크랜드를 비롯해 섬유 산업 관련 기업이 많은 점에서 착안해 민간기업과 손잡고 피혁 등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영구도 마을기업 ‘오랜지바다’와 지역 대기업 ‘고려제강’이 손 잡고 만든 ‘수공예기술자공장’에서 청년작가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교육 및 제품 생산을 함께한다.

■기관 주도 아닌 주민 주도가 성공 비결

부산 OK일자리사업은 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 마을기업 또는 민간 사업자가 관할 지자체와 함께 사업계획을 세워 시에 제출해 시작됐다. 시 일자리경제실 관계자는 “기존 일자리 정책이 기관 주도의 하향식 구조였다면, ‘OK 일자리사업’은 지역 맞춤형 사업이자 상향식 구조라는 특징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부터 3개월여의 공모 기간 동안 총 54건의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접수해 최종 29건을 선정했다. 각 사업에 대한 심사를 지난 6월 시작해 사업 추진을 위한 컨설팅을 거쳐 다음 달까지 첫 사업을 진행한다. 중간평가와 최종평가를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 시켜 유지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16개 구·군이 지역특화형·사회서비스형·플랫폼구축형·융합혁신형 등 총 4개 사업 형태를 갖췄다. 622명이 교육 과정에 참여해 최종 458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갖는 긍정적인 효과도 봤다. 시는 올해 20억 원을 투자했고 내년에는 시비 15억 원과 각 구·군 부담분을 더해 규모를 유지할 예정이다.

시 이수일 일자리창업과장은 “부산 시민의 다양한 아이디어로 지역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나가 더욱 뜻깊은 사업이다. 내년에는 연초에 공모를 진행해 더 많은 지역 특화 일자리 사업이 빛을 보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2019 부산 OK일자리사업

-사업기간 : 2019년 6월~12월(공모 4~6월)

-총 54건 접수, 29건 선정

-총 20억 원 규모(시비), 내년 시비 15억 원+각 구·군 5억 원으로 총 20억 원 유지 예정

-622명 교육(참여) 458명 취업


◇ 16개 구·군 총 29개 사업

중구

1개

9000만 원

서구

1개

 5000만 원

동구

2개

 1억3000만 원

영도구

1개

 6000만 원

부산진구

2개

 1억2000만 원

동래구

1개

 6000만 원

남구

1개

 5000만 원

북구

2개

 1억4000만 원

해운대구

1개

 7000만 원

사하구

3개

 2억1500만 원

금정구

4개

 2억9500만 원

강서구

2개

 1억5000만 원

연제구

3개

 2억1000만 원

수영구

2개

 1억6000만 원

사상구

2개

 1억4000만 원

기장군 

1개

 6000만 원

*자료: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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