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독자적인 모바일 OTT(Over The Top)서비스 ‘SEEZN(시즌)’을 28일 출시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연합 OTT인 WAVVE(웨이브)와 정면승부를 벌이고 장기적으로는 유튜브처럼 동영상 검색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OTT는 셋톱 박스 없이 개인화된 디바이스로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KT는 28일 서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고화질, 초저지연, 초고음질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SEEZN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브랜드명 SEEZN은 ‘보다(SEE)’와 ‘시민(CITIZEN)’을 합성한 신조어다.
SEEZN은 경쟁 OTT와 달리 요금제에 따른 화질 제한을 두지 않아 가입자는 누구나 초고화질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 ‘악인전’을 비롯한 인기 영화를 4K U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4K UHD 화질로 올해 개봉 영화를 볼 수 있는 모바일 OTT 서비스는 SEEZN이 유일하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스포츠 마니아를 위해 스포츠 중계는 5G에 기반해 지연시간을 1초대로 단축했다. 모바일 OTT 플랫폼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모바일 사운드 최적화 솔루션 ‘VSS 슈퍼 사운드’를 적용해 영화 스포츠 음악 등 각 장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향 효과를 선택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음원 콘텐츠는 17만 곡가량이다. SEEZN은 AI 기술을 활용해 감정 분석에 기반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 ‘내 감정을 읽는 스캐너 검색’도 선보였다. SEEZN은 월 5500원에서 월 1만3200원까지 네 가지 월정액 상품으로 구성됐다.
KT가 가세하면서 국내 OTT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OTT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해외 업체가 이미 강세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손잡고 출시한 웨이브가 이용자를 늘리고 있고, CJ ENM과 JTBC는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내년 새 OTT를 준비 중이다. 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 애플의 애플TV플러스 등 신규 해외 OTT도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