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내년 예산 25억 확정하고
- 부산경제진흥원 전담하기로
부산시가 의료관광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본격적인 산업 육성에 나선다. 시는 지금까지 부산관광공사와 부산경제진흥원으로 이원화된 의료관광 사업을 내년 1월부터 부산경제진흥원 담당으로 일원화한다고 1일 밝혔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의료관광 수요를 부산으로 가져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2009년 의료법 개정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되면서 문을 연 의료관광 시장은 사업 첫해인 2009년 6만 명이던 외국인 환자 수가 지난해 38만 명으로 늘었다. 누적 외국인 환자는 226만 명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관광 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이 77%를 독점하고 있다. 부산은 4%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에는 강서구 등 3곳에 의료관광특구가 조성될 정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와 서구는 부산대·동아대·고신대병원과 삼육부산병원을 클러스터로 묶어 의료관광특구 지정에 나서는 등 수도권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에 관광공사와 양분된 의료관광 업무를 경제진흥원으로 이관해 집중적인 산업 육성에 나선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지금까지 지역 내에서 병원 단위로 외국인 환자 유치 및 홍보 등 관련 사업을 벌였지만 내년부터는 경제진흥원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서 산업 전반을 이끌어나간다. 경제진흥원은 ‘2020 부산 의료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안’을 수립하고 내년 예산 25억 원을 확정한 데 이어 의료관광 전담 조직도 신설한다.
의료관광은 지역경제 차원에서 꼭 성공시켜야 할 산업이다. 적지 않은 외국인 환자가 진료비와 체류비로 국내에서 5000만 원 이상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6년 발표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따르면 의료관광은 내년까지 15조 원을 생산하고 6조 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해 11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도 가져올 전망이다. 박기식 경제진흥원장은 “부산은 외국인 환자 유치에 강점도 갖췄지만 약점도 있다. 미래 먹거리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