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글로벌 선진 의료도시 비전 세워
- 성형·미용서 고부가가치로 분야 확대
- 서구 관광의료특구 조성도 준비 박차
- 항공 인프라 열세 등 약점 해결 과제
2009년 의료법 개정으로 국내 의료관광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연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관광과 의료인프라 등 유리한 환경을 가진 부산이 선점 효과를 노리기 위해 이제라도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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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제진흥원이 지난 7월 러시아 야쿠츠크에서 개최한 의료관광 설명회에서 한국 의료진이 현지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
■고부가가치 산업… 수도권 시장 독점
의료관광은 일반관광보다 5배나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와 관련한 세계 의료관광산업은 향후 10년간 매년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에 발표된 ‘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의료관광 시장규모는 2015년 517억 달러(61조 원)에서 2022년 1438억 달러(169조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의료관광이 시작된 2009년의 국내 진료 수입은 547억 원에서 2017년 6398억(2017년) 원으로 증가했고 누적 수입은 3조7000억 원에 이른다. 1인당 평균 진료비도 2009년 91만 원에서 2017년 1999만 원으로 뛰어올랐다.
의료관광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수도권과의 경쟁이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만5282명으로 국내 의료관광시장의 4% 수준이다. 반면 서울(24만5463명) 경기(4만6379명) 지역이 각각 64.8%와 12.2%로 총 점유율 77%를 기록했다. 특히 쇼핑과 관광 인프라가 뛰어난 서울에는 3곳의 의료관광특구가 조성돼 외국인 환자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든다.
부산은 항공편에서도 수도권과 비교해 약점을 갖고 있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러시아의 경우 부산 직항 항공편이 없어 인천이나 김포공항을 통해야 한다. 특히 부산은 러시아와 동남아 환자들이 주로 찾는다. 러시아 환자는 부호가 많고, 동남아는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로 환자 진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있어 부산 입장에서는 VIP 고객이다. 이 때문에 부산의 관문공항을 비롯한 항공 인프라 구축이 의료관광 부흥과도 직결된다는 평가다.
부산경제진흥원 오지환 기업지원본부장은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을 찾아 의료 인프라나 기술을 칭찬하던 환자도 유일하게 꼽은 불편한 점이 교통편이었다. 환자 입장에서 이동에만 꼬박 하루를 더 써야 한다는 점은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성형·미용→암 등 중증 치료 프레임 전환
시는 글로벌 선진 의료도시 ‘스마트 케어 메디컬 부산’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내년에 외국인 환자 1만9000명을 유치하는 게 1차 목표다. 이를 위한 중점 전략은 ▷해외 거점 확보 및 마케팅 확대 ▷해외 네트워크 확대 및 진출 지원 ▷의료관광 유치 프로모션 확대 ▷해외 환자 유치 기반 및 역량 강화 ▷의료관광 복합 마케팅 추진 ▷신성장동력육성 추진 등이다.
경제진흥원은 기존 성형과 미용, 한방에 한정된 지역의 의료관광 프레임을 기장군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중심으로 한 암이나 중증 치료 등 고부가가치 진료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와 일선 지자체도 성형과 미용이 중심인 부산진구의 메디컬 스트리트와는 별도로 서구에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서구는 지난 7월 관내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삼육부산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관광자원과 연계한 의료관광특구 지정에 함께 나설 계획이다.
이들 기관은 ▷의료관광 정보 상호 공유 및 의료관광 공모사업 공동 참여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관광 특화사업 공동 개발 ▷해외 마케팅, 팸투어 등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사업 공동 추진에 뜻을 모았다. 서구는 의료시설과 기술을 보유한 의료 인프라와 관광자원을 연계해 부산의 첫 의료관광특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의료기관과 유관기관을 비롯해 기타 관내 관광·숙박 등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실질적인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진흥원도 해외에 지역의 의료관광을 알리는 마케팅에 주력한다.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시범적으로 설명회와 함께 무료 진료·상담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또 이달 중으로 카자흐스탄의 현지 어린이재단과 협조해 어린이 환자 대상 국내 팸투어 및 동아대 원격진료센터 지원 등 사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부산지역 의료관광산업 주요수치 |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
외국인 환자진료 수입 |
2014년 |
1만3717명 |
2013년 |
211억9400만 원 |
2015년 |
1만3028명 |
2014년 |
294억1300만 원 |
2016년 |
1만7505명 |
2015년 |
259억1100만 원 |
2017년 |
1만3555명 |
2016년 |
349억9300만 원 |
2018년 |
1만5282명 |
2017년 |
204억5000만 원 |
※자료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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