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의료관광 수도권과 경쟁…암 등 중증진료로 프레임 전환

부산경제진흥원 의료관광 전담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12-01 20:29:5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市, 글로벌 선진 의료도시 비전 세워
- 성형·미용서 고부가가치로 분야 확대
- 서구 관광의료특구 조성도 준비 박차
- 항공 인프라 열세 등 약점 해결 과제

2009년 의료법 개정으로 국내 의료관광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연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관광과 의료인프라 등 유리한 환경을 가진 부산이 선점 효과를 노리기 위해 이제라도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지난 7월 러시아 야쿠츠크에서 개최한 의료관광 설명회에서 한국 의료진이 현지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고부가가치 산업… 수도권 시장 독점

의료관광은 일반관광보다 5배나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와 관련한 세계 의료관광산업은 향후 10년간 매년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에 발표된 ‘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의료관광 시장규모는 2015년 517억 달러(61조 원)에서 2022년 1438억 달러(169조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의료관광이 시작된 2009년의 국내 진료 수입은 547억 원에서 2017년 6398억(2017년) 원으로 증가했고 누적 수입은 3조7000억 원에 이른다. 1인당 평균 진료비도 2009년 91만 원에서 2017년 1999만 원으로 뛰어올랐다.

의료관광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수도권과의 경쟁이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만5282명으로 국내 의료관광시장의 4% 수준이다. 반면 서울(24만5463명) 경기(4만6379명) 지역이 각각 64.8%와 12.2%로 총 점유율 77%를 기록했다. 특히 쇼핑과 관광 인프라가 뛰어난 서울에는 3곳의 의료관광특구가 조성돼 외국인 환자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든다.

부산은 항공편에서도 수도권과 비교해 약점을 갖고 있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러시아의 경우 부산 직항 항공편이 없어 인천이나 김포공항을 통해야 한다. 특히 부산은 러시아와 동남아 환자들이 주로 찾는다. 러시아 환자는 부호가 많고, 동남아는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로 환자 진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있어 부산 입장에서는 VIP 고객이다. 이 때문에 부산의 관문공항을 비롯한 항공 인프라 구축이 의료관광 부흥과도 직결된다는 평가다.

부산경제진흥원 오지환 기업지원본부장은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을 찾아 의료 인프라나 기술을 칭찬하던 환자도 유일하게 꼽은 불편한 점이 교통편이었다. 환자 입장에서 이동에만 꼬박 하루를 더 써야 한다는 점은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성형·미용→암 등 중증 치료 프레임 전환

시는 글로벌 선진 의료도시 ‘스마트 케어 메디컬 부산’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내년에 외국인 환자 1만9000명을 유치하는 게 1차 목표다. 이를 위한 중점 전략은 ▷해외 거점 확보 및 마케팅 확대 ▷해외 네트워크 확대 및 진출 지원 ▷의료관광 유치 프로모션 확대 ▷해외 환자 유치 기반 및 역량 강화 ▷의료관광 복합 마케팅 추진 ▷신성장동력육성 추진 등이다.

경제진흥원은 기존 성형과 미용, 한방에 한정된 지역의 의료관광 프레임을 기장군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중심으로 한 암이나 중증 치료 등 고부가가치 진료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와 일선 지자체도 성형과 미용이 중심인 부산진구의 메디컬 스트리트와는 별도로 서구에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서구는 지난 7월 관내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삼육부산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관광자원과 연계한 의료관광특구 지정에 함께 나설 계획이다.

이들 기관은 ▷의료관광 정보 상호 공유 및 의료관광 공모사업 공동 참여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관광 특화사업 공동 개발 ▷해외 마케팅, 팸투어 등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사업 공동 추진에 뜻을 모았다. 서구는 의료시설과 기술을 보유한 의료 인프라와 관광자원을 연계해 부산의 첫 의료관광특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의료기관과 유관기관을 비롯해 기타 관내 관광·숙박 등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실질적인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진흥원도 해외에 지역의 의료관광을 알리는 마케팅에 주력한다.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시범적으로 설명회와 함께 무료 진료·상담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또 이달 중으로 카자흐스탄의 현지 어린이재단과 협조해 어린이 환자 대상 국내 팸투어 및 동아대 원격진료센터 지원 등 사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부산지역 의료관광산업 주요수치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외국인 환자진료 수입

2014년

1만3717명

2013년

211억9400만 원

2015년

1만3028명

2014년

294억1300만 원

2016년

1만7505명

2015년

259억1100만 원

2017년

1만3555명

2016년

349억9300만 원

2018년

1만5282명

2017년

204억5000만 원

※자료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