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심 20m에 첨단 자동화 시설
- 피더부두·2-6단계 통합 운영땐
- 2만TEU급 4척 동시 접안 가능
- BPA, 장비 등 지분 30% 투자
‘부산항 신항의 노른자위 서컨테이너 부두(이하 서컨 부두)를 잡아라’.
2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BPA)가 지난달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신항에서 가장 위치와 시설이 우수한 서컨 부두의 운영사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을 공고하면서 운영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BPA는 신항 서컨 부두 통합 운영사를 선정하고 2-5단계 부두(3선석)가 2022년 7월 정상 개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운영사 지분 참여에는 국적 선사인 현대상선을 비롯해 외국 선사인 머스크와 MSC 등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항 입구에 위치한 서컨 부두는 수심 20m 이상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서컨 북측 피더부두(1선석, 2023년 개장) 및 2-6단계 부두(2선석, 2026년 개장)와 통합 운영할 경우 2만 TEU 이상의 초대형 선박 4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표준하역능력 기준으로 연간 355만 TEU 이상을 처리하게 돼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세계 주요 항만이 4차 산업혁명 및 해운물류환경 변화 등에 따라 완전 자동화 터미널을 이미 운영 중이거나 개발 중에 있어 신항 서컨 부두도 부산항의 특성에 맞는 자동화 터미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첨단화된 하역 장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부산항은 운영사가 과도한 차입금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고 국가기반시설이지만 공공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BPA는 서컨 부두의 주요 하역장비를 직접 설치하기로 하고 2-5단계 부두에 컨테이너 크레인 9기와 트랜스퍼 크레인 46기를 설치하는 등 정부와 협의해 30%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운영사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부담이 대폭 줄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PA는 오는 5일 오후 2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콘퍼런스홀에서 국내외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7일 오후 5시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8일 우선 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해운항만물류 및 회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입찰 참여업체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화물 창출 능력, 부두운영·관리역량, 업체 신뢰도(재무상태), 참여·운영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70점 이상 득점한 업체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한 1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화물 창출 능력에 가장 많은 45점을 배정했다. 이 항목에는 컨테이너 처리 실적(10점), 화물 유치 계획(15점), 신규화물 창출 계획(10점), 선사 지분출자 비율(10점)이 들어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선진화된 부산항으로 성장하기 위해 화물 창출 능력 등 과거의 평가 항목에 자동화 도입, 친환경 및 안전분야, 정부와 BPA의 정책협조계획 등을 추가해 평가하기로 했다. 또한 그간 터미널 대형화 지원 방안을 강구해온 정부정책 기조에 따라 북항 통합운영사에게는 가산점(10점) 부여를 통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BPA 남기찬 사장은 “서컨 부두는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부산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 선정되는 운영사와 함께 준비를 철저히 해 부산항의 혁신적인 운영체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