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수·동 과열…서부산은 내렸다

청약조정지역 해제 한 달

외지 투기 세력 집중 매수, 원래 비싼 집값만 더 상승

서민 박탈감과 분노 커져…“정부 차원 대책 필요한 때”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19-12-04 20:35:56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지역을 부동산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 지 한 달 만에 ‘집값 양극화’라는 후유증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파트 가격이 평(3.3㎡)당 4000만 원에 육박하고, 수영구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도 평당 3000만 원을 넘어섰다. 반면 원도심과 서부산권은 오히려 집값이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번듯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와 서민층의 박탈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투기 세력이 올려놓은 집값 거품이 꺼지면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 ‘핀셋 규제’를 통해 투기 세력을 근절할 강력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중순 해운대 엘시티의 최고 인기 타입으로 분류되는 A동 3호 라인의 전용 면적 186.0㎡(75평) 분양권이 5억 원이 넘는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수천만 원 수준에 머물던 프리미엄이 조정지역 해제 전후를 기점으로 최대 5억 원까지 폭등했다.

해운대구와 함께 해제된 수영구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삼익비치타운의 전용 면적 41.52㎡(17평) 아파트가 최근 5억1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 9월 3억 원 중반대에 거래되던 매물이 지난 10월 4억 원대로 올라섰다가 해제 이후 5억 원을 넘어서 평당 3000만 원 벽을 깼다. 동래구와 남구의 신축 아파트도 ‘자고 나면 1억 원이 올라 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4주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서도 해운대구가 전주 대비 0.69%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수영구(0.65%)가 뒤를 이었다. 남구(0.30%)와 동래구(0.26%), 금정구(0.23%)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도심인 중·동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사상·강서·사하·북·영도구 등 서부산권은 오히려 0.03~0.11% 하락해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이 같은 양극화는 서울 등 외지의 투기 수요가 ‘돈이 될 만한’ 해·수·동지역의 아파트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거래현황을 보면 올해 10월 외지인의 부산지역 원정 투자는 508건으로 정부 규제 여파로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 1월 242건과 비교하면 배 이상 증가했다. 이 역시 대부분 해·수·동과 남구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됐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이미 있었는데 예상보다 해·수·동의 과열 양상이 뚜렷해 자금 출처 조사, 핀셋 규제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시점”이라며 “소비자도 분위기에 휩싸여 추격 매수를 하기보다는 흐름을 냉정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9. 9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6. 6[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7. 7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