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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겨울왕국 굿즈 없어서 못 판다…아이돌 뺨치는 인기

유통가 캐릭터 시장 장악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9-12-04 19:37:0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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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의 대통령으로 뜬 ‘펭수’
- 다이어리 3시간만에 1만부 팔려
- 스파오와 협업 의류도 곧 출시
- 화장품·식품업체서도 ‘러브콜’

- 1000만 관객 눈앞 ‘겨울왕국2’
- 백화점 엘사·울라프 패션 봇물
- 연말연시 장난감·잡화도 관심

- 애니 ‘신비아파트’제휴 상품들
- 편의점서 아이들 겨냥 마케팅

‘펭수’, ‘엘사’, ‘신비아파트’….

잘 나가는 캐릭터 상품이 유통가를 달구고 있다. 영화와 유튜브 등에 나온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은 상품 가치를 끌어올리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펭수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왼쪽), 엘사와 안나 패션을 재현한 ‘겨울왕국 드레스’.
■유통가 섭외 1순위 ‘펭수’

최근 유통업계에서 가장 뜨는 캐릭터는 ‘펭수’다. 펭수는 EBS가 EBS1 TV와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에서 선보인 펭귄 캐릭터다. 남극에서 온 열 살배기 EBS 연습생이라는 설정으로 애초 어린이·청소년층을 겨냥해 제작됐지만 재치 있는 입담으로 20, 30대 사이에서 더 큰 인기를 끌며 ‘어른들의 뽀로로’, ‘직통령’(직장인의 대통령)으로 불린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지난달 100만 명을 돌파했고, 이달 하순 발매될 예정인 펭수 에세이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저자 EBS×펭수)’는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3시간 만에 1만 부가 팔려나갔다.

펭수는 심지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4일 발표한 ‘2019 올해의 인물’에서 방송·연예분야에서 20.9%의 득표율로 방송·연예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트로트의 신성 송가인(17.6%)과 월드스타 BTS(16.7%)마저 누르며 대세임을 증명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펭수는 패션 뷰티 식품 등 여러 업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펭수를 잡은 곳은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브랜드 스파오. 스파오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동갑내기 펭수와 협업한 의류, 잡화 등 상품을 이달 중순부터 출시한다.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비발디파크는 여행업계 최초로 펭수와 협업을 진행한다. 비발디파크 내 겨울 테마파크 ‘스노위랜드’에 ‘펭수 인증샷 구역’과 펭수 조형물이 설치되고 펭수 한정판 굿즈도 판매한다. 화장품 브랜드 LG생활건강, 통신사 LG유플러스 등도 펭수와의 협업 소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참치를 만드는 동원F&B, 아이스크림 업체인 빙그레 등도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BS도 이달 다이어리, 인형, 문구용품 등 펭수 관련 굿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겨울왕국’ 캐릭터 상품 봇물

겨울왕국을 모티브로 한 레고 상품 ‘엘사의 보석상자’(왼쪽), 겨울왕국 매직 캐리어 화장대.
최근 개봉 2주 만에 900만 관객 불러 모은 ‘겨울왕국2’는 캐릭터 상품도 전편에 이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겨울왕국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 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키플링 가방 매장에는 겨울왕국2 영화 개봉을 기념해 ‘FROZEN 컬렉션’을 선보였다. ‘울라프’ 캐릭터가 새겨진 백팩을 비롯해, ‘엘사’ 크로스백, 파우치 등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 헤이채즈 매장에서는 엘사와 안나로 변신할 수 있는 망토와 원피스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인형과 소품도 함께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탑텐키즈 매장에서는 엘사 등 겨울왕국2 콜라보 캐릭터 맨투맨 티셔츠, 망고에서는 코튼 티셔츠, 자리에서는 디즈니 티셔츠, 로엠걸즈키즈 매장에는 엘사와 안나 드레스와 울라프 자수가 새겨진 후드 티셔츠, 키즈덤에서는 엘사 케이프 망토와 겨울왕국 가방 등을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에서 겨울왕국 영화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궁전을 본뜬 ‘겨울왕국2 아렌델 궁전 세트’와 영화 주제곡을 부르는 ‘겨울왕국2 노래하는 엘사&안나’ 등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정호경 홍보팀장은 “유명 연예인이나 인기 캐릭터 굿즈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마케팅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겨울 시즌에 흥행이 보장된 ‘겨울왕국 2’가 개봉하면서 고객 유치를 위해 선보인 다양한 겨울왕국 캐릭터 의류와 잡화 상품들이 고객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스미글 겨울왕국2 에디션’ 상품을 국내 단독으로 정식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스미글 물병(2만4000원), 필통(2만9000원), 백팩(7만9000원) 등 10여 종을 판다. 오는 11일까지 행사카드로 구매 시 10%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겨울왕국2 에디션 문구 및 욕실화, 유아동 식기 등 겨울왕국2 에디션 상품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겨울왕국2 캐릭터를 활용한 스노우볼, 피규어, 레고 등을 내놨다. 동화, 색칠공부 등 ‘겨울왕국2’ 관련 어린이 서적도 판다. ‘엘사의 보석상자’(5만9600원), ‘겨울왕국 매직 캐리어 화장대’(5만8800원) 등 택배 전용 상품도 있다. 오는 26일까지 점포에서 예약 주문하면 택배로 무료 배송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인기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와 제휴해 만든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단독으로 예약 판매한다. 신비아파트는 5세~14세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GS25는 만화 속 주요 캐릭터 이름을 딴 ▷신비 초코케이크 ▷금비 고구마케이크 ▷주비 순우유케이크를 판다. 이 케이크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신비 캐릭터를 본뜬 무드등과 신비아파트 마그네틱도 증정한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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