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여름 줄폐업하는 교복 생산업체…“가을에 몰린 입찰 앞당기면 해결”

10월 입찰 2월 납품 주기 일정…여름엔 일감 없어 휴업 다반사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12-08 19:57:2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올해 지역 생산업체 6곳 폐업도
- 입찰 시기 조정 업계 한목소리

매년 여름 일감이 없어 ‘강제 휴업’하는 부산 교복 생산업체들이 입찰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부산경남봉제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역 교복 생산업체 6개가 폐업했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휴업한 업체도 35곳에 이른다. 일시 휴업한 업체 중 최근까지 가동하지 않는 곳도 있어 추후 문을 닫는 업체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부산 교복 생산업체의 여름 강제 휴업은 매년 반복됐다. 대부분의 학교가 매년 10월부터 교복 입찰을 진행해 다음 해 2월 물품을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입찰 이전에는 생산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다. 한 업체 관계자는 “요즘 같은 연말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여름을 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직원들도 쉬는 동안 실업 급여로 근근이 생활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교복 제작은 원단 준비 및 제품 생산까지 총 6~8개월이 소요된다. 특히 입찰 기간과 납품 기간 간격이 짧은 탓에 제품 주문이 전무한 여름에는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부산은 봉제 기술이 특히 뛰어나 전국 봉제 업체 중 70%가 몰려 있다. 아이비, 스쿨룩스 등 4대 교복 브랜드의 일감 의뢰도 집중된다.

지역 업계는 입찰 시기를 최소 매년 6월 말 즈음으로 제한하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주장한다. 실제 학생들의 치수를 재야 할 교복 외에 와이셔츠나 생활복 등은 기성품으로 미리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주문을 빨리 받아도 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조합은 청와대 국민신문고를 통해서도 해당 내용을 건의했지만 “계약 및 입찰은 학교의 자율 권한이라 일괄 강행 규정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받았다.

최근에는 최저가 입찰제로 인해 기존 생산업체가 밀려나는 경우도 발생해 악재가 겹쳤다. 외국업체나 가내수공업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가 저렴한 가격으로 계약을 따낸다. 하지만 기술력을 보장하기 힘들어 교복 제품의 전반적인 품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조합 김철수 이사장은 “매년 업계 종사자가 직장을 잃거나 강제로 쉬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일감이 없어 쉬는 종사자에게 막대한 실업급여도 지출하는 정부가 조금만 달라지면 여러 가지가 해결되는데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10. 10[도청도설] if, 손아섭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