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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가치에 투자” 선뜻 돈 내놓은 부산은행 노사

부산형 사회연대기금 출범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  |  입력 : 2019-12-08 19:53:09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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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취업·전통시장 활성화 등
- 사회적 사업에 대출·자금 투자

- 자본금 10억 마련한 부산은행
- 직원 월급 자발적 0.1% 공제에
- 사측 금액 매칭 월 1억씩 추가
- 민간기업 노사 십시일반 첫 사례
- SK해운도 뜻 함께 해 3억 출연

“지원과 금융의 차이, 아시죠? 지원은 투입된 돈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금융은 빠져나갔던 돈이 나에게 다시 돌아오게 하는 투자입니다. 이곳에서 추진되는 ‘사회 금융’은 부산의 미래 투자입니다.”(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김정현 실장) “모인 기금으로 전통시장 활용 관광사업이나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 연계 노후주택 개량 등 부산 현안 과제와 연계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어요.”(부산연구원 이종필 연구위원)
지난 6일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본점 3층 업무연수실에서 열린 부산형 사회연대기금 발족식에 참석한 오거돈(앞줄 왼쪽 다섯 번째) 부산시장과 BNK금융지주 김지완(뒷줄 왼쪽 네 번재) 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지난 6일 오후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본점 3층 업무연수실에서는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형 사회연대기금(이하 부산연대기금)’의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 전 열린 부산연대기금 발족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부산연대기금은 지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회적 금융’이다. 경제적 이익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수요자에게 대출이나 자금 투자를 하는 형태의 기금이다.

주목할 점은 정부나 시민사회단체의 주도가 아닌 민간기업인 부산은행 노사가 주도해 기초 자본을 출연하고 조직을 꾸렸다는 점이다. 사기업의 노사가 십시일반으로 돈을 내 사회적 금융을 추진하는 사례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부산은행 노사가 부산연대기금 출연을 합의하고, 올 초부터 SK해운 노사를 비롯해 학계와 전문가들이 모여 재단법인 설립을 구체화했다. 발기인 총회 뒤 지난 5월 부산은행 전포동 지점에 사무실도 열었다.
부산연대기금은 15억 원으로 시작한다. 부산은행 노사가 올 초부터 모은 10억 원과 SK해운 노사가 출연한 3억 원 등이다. 부산은행 노사는 앞으로 매월 5 대 5 비율로 1억 원을 기금으로 추가 조성한다. 부산은행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급여의 0.1%를 공제하고 모인 돈 만큼 사측이 돈을 낸다. 1억 원이 안 되면 사측이 더 부담해 1억 원을 조성한다. 부산연대기금은 앞으로 참여를 원하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더 모집해 덩치를 더 키울 계획이다.

기금을 통한 사업은 부산경제 활성화와 경제적 취약계층 지원이 핵심이다. 부산연대기금 준비위원장인 권희원 부산은행 노조위원장은 “구체적 기금 활용 방향은 더 논의를 거쳐 확정되겠지만 소상공인 활성화 지원과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박람회, 중소기업 교육과 복지 등에 쓰였으면 좋겠다”며 “은행 직원들은 월급 중 일부가 의미 있는 곳에 쓰인다는 생각에 뿌듯해하며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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