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이 글로벌 선박 수주량(누적치)에서 4개월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누적 수주량에서 LNG 운반선 비중이 40%에 달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는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79만 CGT(37척)인 가운데 한국이 8%(6만 CGT, 3척)를 수주해 69%를 차지한 중국(54만 CGT, 21척), 15%인 일본(11만 CGT, 5척)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최대급 LNG운반선.

이번 클락슨 리서치의 한국 수주실적에는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22일, 29일 각각 체결한 LNG운반선(15억 달러 규모) 및 내빙 원유운반선 2척 계약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이를 포함하면 중국에 앞설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해 지난달까지 누적 수주량은 한국이 712만 CGT(36%)로 중국(708만 CGT, 35%)을 넘어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누계 수주액도 한국이 164억 달러로, 153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누르고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257만 CGT(153척, 13%), 이탈리아 114만 CGT(15척, 6%) 순이다.

CGT(Compensated Gross Tonnage)는 선박의 단순 무게에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를 고려한 계수를 곱해 산출한 무게 단위다. LNG선이 석유제품운반선(VLCC)보다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고 부가가치 역시 높기 때문에 최고급 LNG선은 선박 중량×0.75, VLCC는 선박 중량×0.3으로 계산한다.

한편 한국은 누계 수주량 중 LNG운반선 비중이 38%인 반면 중국과 일본은 벌크선 비중이 각각 33%, 47%로 가장 높아 주력 선종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