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장례는 평소 고인의 뜻대로 소박하게 치러진다.
빈소는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소재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유가족과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이 일찍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지난 7일부터 급격히 병세가 악화한 이후 가족들은 마지막 준비를 했고 지난 9일 밤 부인과 자녀, 손주까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빈소는 비교적 소박하게 차려졌다. 김 전 회장은 생전 “요즘 장례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는 만큼 소박하고 조촐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천주교식으로 진행된다.
영정 옆으로는 김 전 회장이 다녔던 성당에서 보낸 근조기가 걸렸고, 위패에는 김 전 회장의 세례명인 ‘바오로’가 함께 쓰였다. 첫 조문객으로는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 다녀갔다. 김 전 회장 측근인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은 이날 조문을 하며 “김우중 회장은 저희와 평생을 함께한 가족이자 큰 스승님이다. 엄격하지만 동시에 자상했고, 부하들을 아주 끔찍이 사랑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오전 10시 조문이 시작되기 전부터 옛 대우그룹 출신 인사들인 장영수, 홍길부 전 대우건설 회장, 강병호, 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유기범 전 대우통신 사장,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사장 등이 모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은 이날 추모사에서 “알래스카에서 아프리카까지 구두와 서류 가방만으로 세계 곳곳을 누볐던 고인의 발걸음은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일류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된다면 그것은 고인의 첫걸음 때문임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