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재단·대우학원·지성학원 등
- 생전 사재 털어 기초학문에 투자
- 대우조선해양 등 이름 아직 남아
20년 전 대우그룹이 해체됐고 지난 9일 밤 대우그룹 창업주였던 김우중 전 회장이 사망했음에도 ‘대우’는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 사회와 경제계 곳곳에 대우그룹의 ‘흔적’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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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장길에 오른 김우중 전 회장이 비행기 내에서 회의를 하는 모습.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제공 |
김 전 회장은 사재를 털어 기초학문을 많이 지원했다. 1978년 사재 50억 원을 출연해 대우재단을 설립했다. 1980년에는 개인 재산 전액인 200억 원을 추가로 출연해 기초학문 연구지원사업을 시행했다. 그 성과를 담은 대우학술총서와 대우고전총서는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서로 자리 잡았다. 현재까지 760여 권의 학술서를 출간했다. 대우재단은 최근 도서출판 아카넷, 학문공동체 정암학당을 통해 인문학 연구의 기초인 고전어인 라티움어 교육 지원 사업, 시민인문학강좌 등을 펼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또한 1977년 대우학원(아주대, 아주자동차대학), 1980년에는 지성학원을 설립했다. 지성학원은 경남 거제의 옥포·옥림유치원, 대우초등학교, 거제중·고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대우그룹 계열사 가운데 ‘대우’의 이름이 남아 있는 곳은 대우조선해양, 미래에셋대우 정도다. 최근 경남 마산의 대우백화점은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바뀌었고 대우자동차는 한국GM으로, 대우중공업 종합기계 부문은 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우조선해양도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 작업을 하고 있어 향후 사명 변경 가능성이 높다. 대우그룹이 운영하던 부산 대우 로얄즈 축구단은 현대산업개발에 매각돼 현재 부산 아이파크로 활동하고 있다.
‘종합상사’에 기반한 대우그룹의 문화와 대우센터는 인기 드라마였던 ‘미생’에서 ‘환생’했다. 서울역 앞 대우빌딩(현 서울스퀘어)은 건축 당시 국내 최대 규모였고 종합상사의 문화는 대우그룹의 회사 기풍이었다고 한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