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심비’ 추구 밀레니얼 세대, 명품 큰손 부상

가심비 : 가격대비 마음의 만족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9-12-10 19:56:48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SNS 과시 문화로 소비 주도
- 롯데백 부산본점 올 11월까지
- 20대 명품매출 전년비 53% ↑
- 신세계센텀 연령대 최고 신장률
- 젊은층 겨냥 브랜드 입점 잇따라

경기 침체에도 명품 매출이 백화점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자기 만족을 중시하는 20대를 중심으로 명품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를 초저가로 일상생활의 소비를 최소화하고 명품 구매에 아낌없이 지출하는 젊은 층의 새로운 소비 현상으로 풀이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비뉴엘 명품관의 골든구스 매장에서 한 고객이 의류 제품을 착용해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플렉스’(힙합 가사에서 유리한 말로, 자신의 멋을 자랑하거나 뽐내는 것을 의미하는 은어),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 ‘편백족’(편의점에서 라면이나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백화점에서 구찌 등 명품을 사는 사람) 등 신조어가 이를 대변한다. 동의대 조상리(유통물류학) 교수는 “경제적으로 자리 잡지 못한 20대는 가격에 더 예민하기 때문에 생활용품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져 싼 제품을 찾지만 젊을수록 과시욕이 더 강해서 명품을 찾는 심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비뉴엘 명품관의 올해 1~1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같은 기간 명품 매출액이 16% 늘었다. 명품 매출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올해 1~11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명품을 산 20대 고객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53% 늘어나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30대 35%, 40대 25%, 60대 19%, 50대 18%로 뒤를 이었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같은 기간 20대 명품 매출이 20.4% 증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크게 뛰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0대의 명품 매출은 94.5%나 늘어났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 부문장은 “소득 불균형 심화로 저가나 고가 상품만 잘 팔리는 양극화 소비 현상이 점점 더 뚜렷해지면서 최저가 쇼핑과 명품 쇼핑이 동시에 급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명품 시장에 20대가 ‘큰 손’으로 부상하면서 젊은 층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도 백화점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에는 지난해 오프화이트, 아크네, MSGM 등이 문을 연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메종키츠네가 지방 최초로 매장을 열었다. 모두 20, 30대에게 인기 있는 해외 패션 브랜드다.

백화점 업계는 또 리뉴얼 오픈, 브랜드 세분화,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는 등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 6일 피아제 부티크를 오픈했고 올해 루이비통 남성 전문관, 구찌맨즈, 지방시맨즈, 벨루티 등 남성 전문 명품 브랜드만 6개 이상 새로 생겨났다. 펜디옴므, 프라다옴므, 톰브라운 등 내년 입점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신세계 센텀시티 역시 지난 10월 구찌맨즈, 지난달 분더샵남성에 이어 이달 남성층에 디올, 발렌시아가를 오픈한다. 내년에는 펜디, 벨루티가 차례로 들어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매장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백화점 입장에서는 명품 매출이 ‘빛 좋은 개살구’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명품 브랜드 수수료율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정도로 낮기 때문이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7. 7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8. 8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9. 9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0. 10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8. 8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5. 5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6. 6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