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시티 더 레지던스 관심 높아
부산 해운대구 부동산 자산 취득에 외국인 투자자도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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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엘시티 더 샵의 전경. 국제신문 DB |
15일 해운대구가 집계한 올해 1~9월 해운대지역 외국인 부동산 취득 건수는 80건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외국인 부동산 취득 건수가 1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의 해운대 부동산 취득 건수는 ▷2015년 44건 ▷2016년 31건 ▷2017년 32건에서 지난해에는 3배 이상 급증한 109건으로 집계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외국인 투자자 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정부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시기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운대지역 부동산을 저가에 매입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엘시티 등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 지어진 대형 레지던스 호텔에 외국인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엘시티의 101층 랜드마크타워 22~94층에 561실 규모로 들어서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외국인 비율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훨씬 높다. 엘시티PFV에 따르면 엘시티 레지던스의 외국인 계약 비율은 5% 정도로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해운대지역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대부분 미국, 일본, 중국 국적이며 최근에는 러시아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졌다.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국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0년 외국인부동산투자이민제가 도입되면서부터다. 투자이민제는 지정된 지역에 일정 금액 이상의 부동산을 매입하면 장기체류비자를 내주고 일정 기간 동안 투자를 유지하면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부산에서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와 오시리아관광단지가 투자이민제 대상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엘시티의 경우 투자이민제를 겨냥한 외국인 자산가의 투자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부산지역의 전체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자산을 미리 분배해 놓는 ‘에셋파킹’ 수요가 해운대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