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어
- 동부지역 관할 2호 지사 설립
- 내년 200억 이상 직수출 목표
조선해양기자재 업체들이 러시아 동부에도 거점을 마련하고 시장 개척에 나선다. 러시아는 최근 각종 제재로 주 거래선인 유럽보다는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지역 조선해양기자재 업계에 러시아는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블루 오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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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NEVA 2019’ 전시회에 참가한 러시아 최대 국영 조선소인 USC의 부스. 연료전지 기반의 심해 탐사 장비(왼쪽)와 원자력 추진 기반의 쇄빙선(오른쪽 맨 앞) 기술이 전시됐다. 국제신문 DB |
한국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2호 지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 7월 러시아 서부 지역을 담당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문을 연 1호 지사에 이은 두 번째 현지 사무실이다.
조합은 올해 국비 2억 원을 확보했고 내년 7월까지 지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지사장을 포함해 3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러시아 동부지역을 관할한다. 현지 업무를 위해 이곳을 찾는 조선해양기자재 업체는 임시 사무실을 활용할 수 있고, 상주를 원하는 업체는 사무실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합은 지난 7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1호 지사를 열어 꾸준히 견적 문의를 받아 약 3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동부지역을 담당할 2호 지사를 앞세워 내년에는 200억 원 이상의 직수출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조합 황선우 글로벌지원센터 실장은 “러시아가 한국의 조선해양기자재의 품질에 신뢰를 보내면서 다른 나라보다 앞서나가는 상황이다. 현지 공장 건설이나 선박 기본설계부터 신축 과정까지 모두 한국 업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쇄빙선 등 800척을 2030년까지 발주하기로 예고 (국제신문 지난 10월 21일 자 6면 보도)하는 등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업계가 전략적으로 접근 중인 신흥 시장이다. 이전까지 유럽에서 부품 조달하고 수주를 내온 러시아가 각종 제재로 길이 막히자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최대 조선 산업 전시회인 ‘NEVA 2019’에도 한국과 현지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 산업부 산하 전체 조선소의 80%를 차지하는 USC 국영조선소는 국가적 파트너로 한국 업체와 손을 잡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9월 삼성중공업이 현지 즈베즈다 조선소와 쇄빙 LNG운반선 설계 계약을 체결해 해당 선박을 포함한 현지에서 만들어지는 선박에 부품을 공급할 부산지역 업체가 블라디보스토크를 자주 찾을 전망이다.
조합 김성준 총괄이사는 “러시아는 자체적으로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을 키우기보다는 외국 기업 현지화를 통해 부품 국산화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부산을 비롯한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업체가 앞으로도 이곳에서 많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조합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