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원전 70%가 30년이 넘었습니다. 원자력발전소 해체와 관련해 수백조 원대 시장이 열리면 동남권이 산업 허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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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해체산업 중소기업 육성 지원을 위한 협의회’가 16일 부산상공회의소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화영 기자 |
16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원전해체산업 중소기업 육성 지원을 위한 협의회’에서 연단에 나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이광호 원자력PD는 동남권의 원전해체산업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부산시와 부산상의가 지역 기업의 원전해체 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조선·철강 분야의 기업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해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원전해체산업의 미래와 기업의 산업 진입 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자료를 보면, 고리 1호기 폐로를 시작으로 전 세계의 해체대상 원전은 급격하게 증가해 2029년까지 해체 대상 원전은 총 12기로 전망된다. 원전해체 시장은 2020년대 본격적으로 확대돼 국내 시장규모만 22조5000만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 원전 449기 중 68%가 30년 이상 운전 중이어서 세계 원전해체 시장 수요는 급격하게 느는데, 2030년까지만 123조 원이 투입되는 거대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한국형 원전해체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지난 4월 부산 기장군에 원전해체연구소 유치가 확정되고, 고리원전 1호기 폐로 절차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도 원전해체 기술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원자로 해체에 필요한 상용화 기술은 58개인데, 국산화하지 못한 기술이 13개에 이른다. 특히 사용후핵연료 반출 관련 기술 등이 우선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시와 부산상의 등은 원전해체에 필요한 ▷제염 ▷절단 ▷철거 ▷폐기물 처리 ▷환경복원 등 기술개발을 비롯해 실제 해체작업에 부산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원전 해체에 관한 기술은 워낙 다양하다. 부산의 중소기업들을 기술 개발에 참여시켜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상의 이갑준 부회장도 “내년부터 지역기업을 상대로 한 원전해체 기술 관련 세미나를 확대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