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남부민2동 일대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추진된다. 이 제도는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자체장이 지방공사나 한국토지공사(LH) 등 공기업을 총괄관리자로 지정해 사업을 수행하는 형식이다. 공기업이 부지 매입에서 계획·시행·운영 등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지자체가 전체를 담당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추진 속도가 빠르다. 남부민 2동 뉴딜 사업은 부산도시공사가 총괄관리를 맡는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제21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부산시가 제안한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사업 대상지는 남부민 2동 94의 78 일원이며 사업면적은 7만1300㎡(2만1568평)다. 사업비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243억 원(국비 1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공기업 등 43억 원)이 투입된다.
해당 지역에서는 주거지 재생과 마을 환경 개선, 공동체 회복 등 3개의 단위사업과 10개 세부과제가 추진된다. 주거지 재생 사업에는 공공·순환형 임대주택 건설 등이 포함됐다. 특히 공공임대주택은 산복도로의 경사면을 이용해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테라스형(아래층 지붕이 위층의 정원이 되는 계단식 건립 방식)’으로 건축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테라스형 건축은 산복도로의 건축 높이 제한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건물 간 조망권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시킬 전망이다.
마을 환경 개선사업으로는 보행길 정비와 부산 도심 숲 탐방 연계 개발 등이 이뤄진다. 현장지원센터 가동과 ‘샛디 마을 감리단’ 운영 등은 공동체회복사업 목록에 올랐다.시는 남부민 2동 특성에 맞는 새로운 주거 단지가 들어서면 주민의 재정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회 시 도시균형재생국장은 “서구의 숙원 사업이기도 했던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