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천 1-1구역 시공사 설명회
- 대형·중견사 등 10여 곳 집결
- 문현·당리 1구역도 입찰 앞둬
부산지역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정비사업의 시공권을 수주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일 전망이다. 지난 11월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지역의 청약조정대상 규제 해제 이후 부산 부동산 시장이 전국적으로 ‘핫’한 지역으로 부상한 데다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여파로 수도권의 자금이 부산으로 쏠리는 풍선효과까지 예상돼 수주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30일 부산시와 관련 업계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부산진구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국내 굴지의 대형·중견건설사 등 10여 개사가 집결했다. 포스코·GS·현대건설 같은 대형사를 비롯해 반도·태영·동부건설 등 중견사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의 시공사 입찰 마감일은 오는 6일이다.
건설사가 집결한 것은 범천 1-1구역의 입지와 공사 규모 때문이다. 이곳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역과 도시철도2호선 국제금융센터역이 가까운 더블 역세권으로 바다 라인이 아닌 내륙에서는 입지 조건이 우수한 편이다. 추산 공사비도 3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에는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의 아파트 1323세대와 오피스텔 188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지 못해 내년으로 일정을 넘긴 곳들도 연초부터 시공사 선정 절차에 나선다. 올해 해·수·동지역과 더불어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남구 문현1구역의 재개발조합은 시공사 입찰을 오는 22일 마감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2300여 세대의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사하구 당리1구역 재건축조합도 조만간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동래구 명륜2재건축 사업도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 인가를 앞두고 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남구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도 최근 조합 설립을 위해 조합원 동의율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제구 망미주공아파트도 추진위 설립에 총력을 기울여 빠른 시간 내에 조합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건설사의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전국적으로 수주 물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연초부터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부산지역은 점진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건설사들도 사업성이 좋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데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