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화학재료 제조판매업체 솔브레인이 액체 불화수소 생산설비 구축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 52분 현재 솔프레인은 전 거래일 대비 5.82% 오른 8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화학 소재 전문기업인 솔브레인이 일본 수출규제 이후 불산액(액체 불화수소) 공장 신·증설을 조기에 완료하고 최고 수준의 고순도 불산(12 Nine)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증권)

일본 수출규제 이전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은 주로 일본산 고순도 불산액을 사용했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솔브레인은 관련 시설을 신·증설해 생산량을 확대했다.

솔브레인은 지난 2일 충남 공주시에 최대 12나인(Nine) 액체 불화수소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수요의 70~80% 물량을 담당할 수 있는 수준의 양산체제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솔브레인에 대해 “작년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민관이 힘을 합쳐 일본 수출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고 솔브레인의 고순도 불산액 조기 생산능력 확충은 대표적 성과”라며 “올해도 솔브레인과 같은 소재ㆍ부품ㆍ장비기업이 든든하게 받쳐주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액체 불화수소는 반도체 공정 중 쌓이는 불필요한 산화막을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12나인은 용액에 메탈 등 불순물이 1조분의 1이 남아있는 상태다. 99% 뒤에 ‘9’가 늘어날 때마다 가격이 20~30%가량 올라가며 그만큼 용액 순도가 높고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그동안 일본 스텔라케미파, 모리타화학 등이 액체 불화수소 시장에서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 솔브레인은 주로 스텔라케미파 제품을 재가공해 국내 소자 업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자체 대량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