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M3 물량 7만대 이상 확보해야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차)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 노사가 임금협상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매 실적도 확연하게 줄고 있다.
QM6가 인기를 끌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10개가 넘는 나머지 모델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XM3 생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10만 대 판매’가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르노차 내부 판매실적 자료를 보면 르노차는 지난해 17만7450대의 차량을 국내와 해외에서 팔았다. 2018년의 22만7577대에서 2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QM6를 제외하면 대다수 모델의 판매 실적은 2018년보다 크게 줄었다. QM6는 2018년 3만2999대에서 2019년 4만7640대로 판매대수가 44.4%포인트 늘었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에 이어 LPG 모델 출시가 판매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QM6는 지난달 처음 SUV 국내 판매 대수 1위(7558대)에 올랐다. 현대차 싼타페(6369대)와 펠리세이드(5368대)를 따돌렸다.
하지만 QM6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분석이 많다. 르노차 부산공장의 현장 직원은 “QM·SM시리즈는 이제 출시한 지 너무 오래돼 소비자가 싫증을 낸다. 모델 부분변경으로는 판매량이 늘지 않는다. 어떤 신차를 내놓느냐가 핵심이다”고 말했다.
르노차는 오는 3월 신차 XM3를 세계 최초로 내수 시장에 내놓고, 하반기에 수출 물량을 프랑스 본사에서 배정받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프랑스 본사가 부산공장에 XM3 수출 물량을 얼마만큼 배정할지는 불투명하다.
3월 위탁생산 계약이 종료되는 닛산 로그는 지난해 국내외 판매량 17만7450대 가운데 39%인 6만9880대를 차지했다. 이번에 XM3를 로그 수준인 7만 대 이상으로 확보하지 못하고 내수 판매도 부진을 이어간다면 올해 10만 대 판매(내수+수출)가 무너질 수 있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내부에 팽배하다.
노사 갈등은 여전하다. 노조는 지난 연말까지 이어진 부분파업을 끝낸 뒤 지난 2일 현업에 복귀했으나 임금인상에 관한 접점은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해 흑자를 낸 상황에서 사측이 기본급을 인상해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추가적인 4시간 부분파업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은 들어줄 수가 없다. 노조와 교섭 테이블에 다시 앉아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르노삼성차 판매실적 |
▶내수 |
차종 |
2018년(대) |
2019년(대) |
전년 누계 대비(%) |
SM7 |
4811 |
2801 |
-41.8 |
SM6 |
2만4800 |
1만6263 |
-34.4 |
SM5 |
9492 |
3200 |
-66.3 |
SM3 |
5250 |
2600 |
-50.5 |
QM6 |
3만2999 |
4만7640 |
44.4 |
QM3 |
6367 |
4702 |
-26.2 |
SM3 Z.E |
1235 |
875 |
-29.1 |
트위지 |
1498 |
1554 |
3.7 |
르노 Clio |
3652 |
3000 |
-17.9 |
르노 Master |
264 |
3224 |
1121.21 |
계 |
9만369 |
8만6859 |
-3.9 |
▶수출 |
|
|
|
SM5 |
1557 |
0 |
0 |
SM3 |
45 |
0 |
0 |
QM6 |
2만8358 |
1만9996 |
-29.5 |
로그 |
10만724 |
6만9880 |
-34.8 |
트위지 |
2 |
715 |
357.5 |
계 |
13만7208 |
9만591 |
-34.0 |
내수+ 수출 총계 |
22만7577 |
17만7450 |
-2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