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텔 가격 5분기 연속 하락
- 최근 아파트 값 상승폭 줄어들어
- 급등 피로감에 일시적 현상 전망
- 올 입주물량 5만 채로 우려도 커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주춤해 잠시 휴식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과 함께 지역 부동산 시장이 다시 침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오피스텔 가격 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의 매매 가격은 전분기 대비 0.46% 하락했다. 부산 오피스텔 가격은 2018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내림세다. 감정원은 지역 경기 부진에 따른 인구 감소, 도시형 생활주택과 중소형 아파트 등 대체 주택 등장에 따른 수요 분산 등을 하락 이유로 분석했다. 국세청이 지난해 발표한 기준시가에서도 올해 부산지역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1.33%가 떨어지고 상업용건물도 0.17%가 하락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아파트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2분기 연속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원이 지난해 4분기 기준 오피스텔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경우 전분기 대비 0.40% 뛰면서 3분기(0.0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 2분기 연속 하락에서 하반기 들어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부산은 오피스텔 등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아파트 매매 가격도 상승세가 주춤했다. 감정원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5주(30일 기준) 주간 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4%로 그 폭이 크게 줄었다. 동래구가 0.17%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수영구가 0.14%로 뒤를 이었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부동산 청약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최저치 상승폭인 0.13%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12·16 부동산 정책 여파로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데다 부산지역은 올해 입주·분양물량이 5만 세대에 달해 부동산 시장이 다시 침체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상승세 둔화 현상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시장이 잠시 휴식에 접어든 정도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시장이 다시 침체기에 빠질 정도는 아니지만 정부 규제와 급등 피로감 등으로 연초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은 확실히 약해졌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신규 입주·분양 물량에 대한 부담감도 커 상반기까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