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심비’ 따지는 홀로족 늘면서
- 최고급 와인·홍삼·주얼리 등
- 프리미엄 이색 상품세트 강화
- 백화점은 지역특화 상품 무장
- 마트 사전예약 판매경쟁 치열
‘3800만 원 와인, 380만 원 홍삼, 87만 원 에르메스 팔찌….’ 이 설 선물세트를 내놓은 곳은 백화점이 아니다. 편의점이다. 편의점도 설 선물세트 고객이 늘면서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고 나섰다. 백화점과 호텔 선물도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대형마트도 설 선물 사전 예약 고객 유치에 분주하다. 올해 설 선물세트 열전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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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일레븐 설 선물세트 |
■380만 원짜리 홍삼… 편의점 맞아?
편의점 GS25는 이번 설 선물로 슈퍼프리미엄 와인 5종을 선보였다. 세계 최고가를 자랑하는 3800만원짜리 와인 로마네콩티2013과 프랑스 최고의 와인으로 평가받는 샤또 1등급 와인 5병으로 구성된 5대샤또와인세트 2종(각각 550만 원)을 비롯한 페트뤼스2014(500만 원), 샤또디껨2002(48만 원)를 한정 판매한다. 에르메스 클릭 H 팔찌(87만 원)와 보테가베네타 인트레치아토 키링 3종(26만 원) 등 22종의 명품 잡화도 한정 수량으로 내놨다. GS25 관계자는 “지난해 설 선물 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특히 5만 원 이상 선물세트가 같은 기간 36.6%에서 40.3%로 늘었다. 편의점에서 명절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혼자만의 소비 생활을 즐기는 ‘1코노미’ 증가와 프리미엄 상품 선호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준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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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메스 클릭H 팔찌 |
편의점 씨유(CU)도 농협홍삼 한삼인과 손잡고 홍삼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히는 천삼 15지(380만 원), 천삼 20지(280만 원), 천삼 30지(200만 원) 등을 설 선물로 내놨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고창한우프리미엄세트(54만 원)’, ‘고창한우스페셜세트(40만 원)’을 비롯해 14K 주얼리 브랜드 루이본 상품인 ‘아큐파이세트(22만원)’, ‘클래식다이아몬드목걸이(22만원)’ 등 주얼리 상품과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의 ‘헤비덕다운(19만8000원)’, ‘롱패딩(16만9000원)’ 등을 선물 목록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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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가 선보이는 샤또 와인세트 |
편의점이 내놓은 이색 상품도 눈길을 끈다. GS25는 반려동물 자동 센서 급식기, 경자년을 기념해 쥐 캐릭터가 디자인된 순금 코인과 순금 카드, 황금열쇠 등 이색 상품을 마련했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혼족을 겨냥해 ‘보만 레트로 냉장고(44L, 25만 원)’, ‘DUUX 스피어 아로마미니 공기청정기(9만 원)’ 등 소형 가전을 판매한다. 1인 크리에이터 방송 장비 ‘액션캠 게릴라(8만 원)’, ‘레트로 가정용 게임기(3만5000원)’도 있다.
백화점은 지역 특화로 방향을 잡았다.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은 지역 브랜드 상품을 지난 설보다 20% 확대했다. 부산우수식품제조사협회의 대표상품인 김·참기름·기장미역 등을 모은 ‘메이드 인 부산’ 선물세트, 부산 지역 브랜드로 2019년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이 서명에 사용했던 온담 나전칠기 볼펜, 비엔씨 베이커리 선물세트 등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명품 제주 옥돔’(40만 원), ‘명품 화고 세트’(30만 원) 등 제주산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부산롯데호텔 1층 델리카한스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설 선물세트 67종을 판매한다. 장인의 정성이 담긴 예담은 방짜유기의 조각 송학 1인 반상기 세트(35만 원), 민자 1인 반상기 세트(25만 원), 조각 송학 수저 세트(13만 원)를 선보인다. 15만 원의 한우 사골 세트부터 74만 원의 명품 황토 한우 정육 세트까지 다양한 구성을 갖춘 ‘명품 한우 세트 시리즈’가 있다.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개정안에 따라 한우 실속 세트(10만 원) 등 10만 원 이하의 농·축·수산물, 한과(5만 원), 광천김 명품세트(4만5000원) 등 5만 원 이하의 일반 상품을 골고루 구성했다.
■대형마트는 ‘사전 예약’ 경쟁
대형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경쟁도 치열하다. 이마트는 13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지난 5년간 설 선물세트 매출 중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10.3%에서 2019년 31.2%로 껑충 뛰자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유명산지 사과 VIP’, ‘상주곶감 1호’, ‘CJ 특선 선물세트 스페셜 G호’, ‘동원 튜나리챔 100-E호,’‘피코크 제주흑한우 등심 세트’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예약 판매 기간 인기 세트를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 혜택과 구매 금액대별 구매액의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도 준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28일 대형마트 업계에서 가장 빨리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13일까지 행사를 진행하는데, 지난해 80여 종이던 품목을 올해 440종으로 늘려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