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게릴라파업→ 부분 직장폐쇄→ 상경투쟁…르노차 노조 “오 시장 적극 중재 나서라”

주말 노사간 잇단 강대강 대치…노조, 오늘 부산시청 앞 집회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1-12 22:05:4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 “섣부른 개입 조심스러워”
- 사태 예의주시 속 합의 고대

부산의 대표 완성차 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부산시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사가 게릴라식 파업과 부분 직장폐쇄 카드를 꺼내 들고 정면충돌하는 사이 부품 공급사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노삼성차 본사 앞에서 부산공장 노동자 등 300여 명이 기본급 인상 등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은 13일 오후 1시 부산시청 앞에서 노사갈등 해결에 오거돈 부산시장이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사측이 지난 10일부터 불법 직장폐쇄를 단행해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는 만큼 부산시장이 방관해선 안 된다’는 내용의 구호를 내세울 계획이지만 속내는 부산시가 노사 관계 정상화에 힘을 보태라고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오 시장은 지난해 6월 임단협 과정에서 르노삼성차 노사 관계가 악화일로를 달리자 적극 개입해 마침내 ‘노사상생 선포식’을 이끌었다. 같은 해 8월 유럽 순방 중에는 프랑스 파리의 르노그룹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에게 ‘신규 생산물량의 부산공장 배정’을 요구했다. 부산시청 로비에서 르노삼성차 판매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2018년 임단협 협상 타결에 오 시장이 관여한 부분이 있다. 2017년과 2018년 조합원 기본급 동결에 오 시장이 일부 책임져야 한다”며 “사측은 올해도 기본급 인상 없이 200만 원 성과급을 제시하며 또다시 조합원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부산시가 중재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시는 “민간기업의 노사 갈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부산시 신창호 미래산업국장은 “르노삼성차 파업에 따른 협력사 줄도산이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모니터링 중이다. 하지만 첨예하게 대립하는 노사문제에 섣불리 개입했다가 잘못된 방향의 신호를 줄 수 있어 선제 조처에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신 국장은 또 “노사 양측에서 먼저 만나자고 요청을 한다면 오 시장도 거부할 이유가 없다. 양자의 원만한 합의를 누구보다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한편 르노차 노조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노삼성 본사 앞에서 조합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급 인상 촉구와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노조는 사측이 기본급 인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소수 인원이 돌아가며 1시간 상당을 쉬는 지명파업(게릴라식 파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사측도 “어려운 경영상황에 조합원의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며 일하기를 희망하는 직원만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부분 직장폐쇄’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측 관계자는 “부산시 등 외부 인사가 노사 대화 분위기를 마련해준다면 개입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노사 대화로 갈등을 매듭짓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라며 “노조가 성실한 자세로 협상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3. 3‘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4. 4‘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5. 5[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6. 6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3. 3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7. 7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