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말뿐인 공공기관 지방 이전…2005년 이후 신설 55% 수도권에 지었다

“지역 혁신도시 신설 법 만들 것”…정부, 14년간 방치하다 ‘뒷북’

  • 염창현 기자
  •  |   입력 : 2020-01-13 22:22:44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05년 이후 신설된 공공기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위치하는 등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이 여전히 겉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해 앞으로 만들어질 공공기관은 가능한 한 지역혁신도시에 입주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그동안 이를 방치해왔다는 점에서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2005년 6월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이 수립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153개 대상 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했다. 부산 등 10개 혁신도시와 세종시에 이주한 인원은 5만2000여 명이다. 그러나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의 조사 결과, 이전이 시작된 뒤 새로 생긴 공공기관 133곳 가운데 55.6%인 74곳이 수도권(서울 61, 경기 10, 인천 3곳)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신설 공공기관의 입지조건에 대해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같은 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앞으로 신설되는 공공기관은 수도권에 있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지역 혁신도시에 우선 입주하도록 하는 방안을 올해 중 내놓을 계획이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의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만들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역인재 채용 대광역화’도 추진한다. 이 제도는 혁신도시가 위치한 인접지역 간 공동 채용이 핵심이다. 국토부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울산과 경남의 공공기관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울산지역 대학 출신이 경남의 공공기관에 우선 채용될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에서는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고 주장한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신설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 2차 이전부터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지침은 현재 수행 중인 2차 이전 대상 공공기관 선정 용역 결과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추진 배경에도 의문이 쏠리고 있다.

박재율 지방분권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는 “정부가 먼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신속하게 추진하면서 이와 병행해 신설 공공기관 입지 문제를 다루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6. 6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7. 7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8. 8"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9. 9[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10. 10“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 1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2. 2[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7. 7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8. 8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9. 9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0. 10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1. 1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4. 4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5. 5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6. 6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7. 7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8. 8SK지주 최태원 지분율 3% 하락…최 회장 재산분할 자금 충당
  9. 9웰컴저축은행도 정보유출…법인고객 정보 2200건 추정
  10. 10"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3. 3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4. 4“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5. 5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6. 6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7. 7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8. 8“차량 흔들린다” 술 취해 소화기로 버스기사 폭행한 60대
  9. 9"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0. 10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3. 3[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4. 4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5. 5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6. 6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7. 7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8. 8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9. 9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10. 10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