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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제3전시장)는 국비 ‘0’ 킨텍스는 1437억

고양 킨텍스 3전시장 건립,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벡스코는 전액 시비로 해야

수도권 ‘마이스 블랙홀’ 땐 부산 산업 위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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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국제전시컨벤션센터인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의 제3전시장 건립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반면 벡스코 제3전시장과 서부산권 제2벡스코(제2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은 국비를 받지 못한다. “지역 마이스 시설에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획재정부의 입장 때문이다.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킨텍스 확장으로 ‘수도권 마이스 산업 집중’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도 고양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2023년까지 공사를 마치고 2024년 개장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4931억 원으로 국비 1437억 원과 도비 1453억 원, 시비 1453억 원이 투입된다.

2002년 코트라·경기도·고양시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킨텍스는 현재 제1전시장(2005년 개장)과 제2전시장(2011년 개장)을 합쳐 10만8000㎡의 전시면적을 갖추고 있다. 제3전시장은 제1·2전시장 옆에 전시면적 7만90㎡(연면적 31만9730㎡ )규모의 전시장과 비즈니스호텔 330실로 구성된다.

킨텍스가 정부 지원을 받아 제3전시장을 건립해 총 17만8090㎡ 규모를 갖춘 초대형 전시장으로 거듭나게 되면서 부산 마이스 시장의 위기감도 커진다. 부산시는 지난달 해운대 올림픽공원 부지에 벡스코 제3전시장을 건립하는 계획안을 산업통상자원부 전시산업발전협의회 신청했다. 심의는 오는 3월 내 진행된다.

현재 벡스코 제1·2전시장(4만6380㎡)과 제3전시장(2만2638㎡)을 합치면 총전시면적은 약 7만 ㎡가 된다. 제3전시장 건립 예산은 2830억 원에 달하는데 국비 지원이 전혀 되지 않아 전액 시비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서구 대저동 연구개발특구 내 건립 예정인 제2벡스코도 구체적인 청사진이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특구 조성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구 조성이 확정되더라도 컨벤션센터 건립 자체에 소요되는 예산 약 9183억 원은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지역 마이스 전문가들은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이 지역 마이스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한다. 영산대 오창호(관광컨벤션) 교수는 “킨텍스가 세계적인 대회 유치에 더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마이스 행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부산의 마이스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컨벤션 이봉순 대표는 “컨벤션 시설 은 하나를 지으면 고부가가치 산업이 같이 성장하는 효과가 난다. 정부가 마이스 산업 육성 의지를 내세우면서도 부산 등 지역 마이스 시설에 국비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하송이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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