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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갈등’ 신동빈·동주 형제 1년 3개월 만에 부친상서 재회

빈소·고향 마을 표정

  • 김성룡 방종근 안세희 기자
  •  |   입력 : 2020-01-19 22:30:4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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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산병원에 빈소 마련
- 박준 농심 부회장 등 조문 행렬
- “잔치 베풀며 애틋함 보였는데…”
- 울산 둔기마을 주민도 슬픔 잠겨

19일 오후 별세한 롯데그룹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오는 22일까지 그룹장으로 진행된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입구 모니터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은 “평소 거화취실(去華就實·화려함을 멀리하고 실리를 취함)을 실천해 오신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19일 밝혔다.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회장과 송용덕 부회장 등 주요 임원은 고인이 별세한 직후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일본 출장 중이던 신동빈 회장은 전날 신 명예회장의 병세가 악화됐다는 소식에 급히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신 명예회장 별세직후부터 빈소를 지켰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별세 1시간 여 후에 부인과 빈소를 찾았으나 10여 분 후 자리를 떴다. 경영권 분쟁으로 사이가 소원했던 두 형제는 지난 2018년 10월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 때 마주친 이후 1년3개월 여만에 병원에서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회장 역시 전날 일본에서 귀국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은 신 회장 형제를 비롯해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자녀들이 함께 했다.

박준 농심 부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도 공식 조문 전에 빈소를 다녀갔다. 고인의 부인인 하츠코 여사는 지난주부터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인의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마을 주민들도 슬픔에 잠겼다. 한 주민은 “매년 마을주민에게 잔치를 베풀며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 보이던 회장님이 눈에 선하다”며 “모든 것을 잊고 영면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노환으로 몸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숨졌다니 황망하다. 국가와 울산지역 경제에 기여한 공이 큰 분이다. 고향의 큰 자랑이었는데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염연옥 마을이장은 “신 회장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진 분이 대부분이다. 마을에서 국내 5대 그룹 창업주가 나온데 대해 마을 주민들이 큰 자부심을 느꼈는데 별세 소식에 매우 애통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둔기마을은 수몰로 상당수 세대가 다른 곳으로 이주하면서 지금은 21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신 회장은 둔기마을 외곽에 별장을 지어, 이곳에 내려와 머물기도 했다. 지금도 관리인이 별장을 돌보고 있다.

김성룡 방종근 안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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